PC→모바일 가입 비중 역전…스마트폰 보급률·고객 접근성↑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모바일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증가했고, 휴대성이 뛰어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차보험 모바일 가입 비중↑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CM채널 중 모바일채널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급격히 증가, 괄목할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CM채널은 PC와 모바일로 가입 가능한 채널로, 현재 모바일채널 가입률이 PC 가입률을 상회했다.

한 예로 A손보사의 CM채널에서 자동차보험 모바일 가입 비중은 지난 2016년 10월을 기점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B손보사 또한 마찬가지다. B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모바일 가입 비율은 지난 2017년 1월 18%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60%를 돌파했다.

전체 보험상품 중 CM채널 가입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이지만 점진적으로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A손보사 관계자는 “모바일채널을 키우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추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소비자 선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채널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져 이를 통한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2017년 71.5%였고 올해는 74%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모바일 보험 가입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바일채널의 고객 접근성이 PC채널 보다 뛰어나다는 점도 비중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1인 1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직접 PC를 찾아가 가입하는 것보다 가입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절차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채널은 대면채널과 비교해 적은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 가입이 가능해 최근 CM채널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모바일채널의 경우 이동 및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이 가입하기 용이한 강력한 판매채널이기 때문에 이런 채널을 적극 활용해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모바일, 한계 극복 위해 방안 마련 필요
모바일채널은 고객 수요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의해 강력한 판매채널로 부상하고 있지만 단순한 구조의 상품만 취급 가능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어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상품의 경우 보험사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지만 설계사의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고객이 스스로 보험사와 상품을 선택하고, 가입설명서를 읽은 후 보험을 가입해야하는 모바일채널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같은 표준약관이 있는 단순한 구조의 상품은 모바일에서 가입이 용이하지만 복잡한 상품의 경우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수익성이 높은 상품들은 정작 온라인채널을 통해 가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보험업계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