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기업성보험 위험평가정보시스템‧홈페이지 구축 작업 한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손해보험업계의 기업성보험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던 위험률 산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보험개발원은 손해보험사가 관련 통계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기업성보험 상품의 위험률평가리포트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별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이 진행 중인 기업성보험 위험률산출 시스템 및 홈페이지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향후 손해보험사들의 기업성보험 신상품 개발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기업성보험 위험평가정보시스템’ 개발 한창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기업성보험 상품의 위험률 산정 및 상품 개발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성보험 위험평가정보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험개발원은 재물보험팀을 중심으로 해당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험위험평가리포트 ▲건물기본정보리포트 ▲상품설계정보리포트 등을 제공해 보험사의 기업성보험 상품의 위험률 산출 작업을 지원한다.

이와 동시에 보험개발원은 해당 시스템을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며 웹디자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1,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공개 입찰을 진행중이다.

보험개발원은 내달 4일까지 입찰 등록한 업체를 대상으로 9일 보험개발원 회의실에서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최종 업체 선정이 끝나면 8월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손보사들의 기업성보험 상품 출시의 최대 걸림돌은 위험률 산정이었다. 과거 판매한 상품을 통해 마련된 관련 통계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적정 위험률을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상품 출시 과정에서 ‘대수의 법칙’을 따른다. 기존 판매 상품을 통해 축적된 손해율과 수익률에 기반해 적정 위험률을 산정함으로써 상품 출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기업성보험의 경우 개별 계약간 위험도 차이도 천차만별이고 실제 판매되는 상품도 종류는 다양하나 가입 건수는 극히 미미한 경우가 많았다.

경험통계가 부족하다 보니 보험사는 기업성보험 상품을 출시하려면 스스로 국내외 위험률 관련 자료 등을 활용해 자체 요율을 산정해야 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검증’이 어려운 자료를 바탕으로 위험률을 자체 산정하는 것이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아래 이를 행동으로 옮긴 보험사는 거의 없었다.

◇ 기업성보험 수익창구 다각화 바람 불까
기업성보험 상품 개발의 최대 난관이던 위험률 산정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면서 보험업계는 기업성보험 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정 위험률을 반영해 기업성보험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면 보험사의 단기 수익성 개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속 경영이 가능하도록 견인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기업성보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위험률이 확보되면 보험사의 신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저금리와 인구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던 개인‧장기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기업성보험은 최근 새로운 수익원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기업성보험 위험평가정보 시스템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보험사가 홈페이지를 활용해 실제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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