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개사↑ 영향 ‘빅4’ 77.6%→80.1%…삼성 1.7%포인트 상승폭 ‘최고’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독식은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작년 대비 평균 1%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올린 반면 DB손보는 소폭 상승했고, KB손보는 감소했다.

이달부터 중소형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할인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작년 대형사들 위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화재 점유율 상승폭 ‘최고’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사들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 ‘빅4’라고 불리는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0.1%로 전년도 77.6%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삼성화재의 점유율 변화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 중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28.8%의 점유율을 기록, 작년 동기 27.1%와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에 이어 점유율 변화가 컸으며, 이 같은 수치 변화로 2위 경쟁사인 DB손보를 제쳤다.

현대해상의 올 1분기 점유율은 19.6%로 작년 같은 기간 18.5%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DB손보도 해당 기간 동안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DB손보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9%에서 올해 19.4%로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형사 중 KB손보만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KB손보는 올 1분기 1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3%와 비교해 0.7%포인트 감소했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점유율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흥국화재와 MG손보는 각각 4.8%, 5.1%, 1%, 0.2%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고, 롯데손보만 2.6%에서 2.8%로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다.

악사손보와 더케이손보는 올 1분기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악사손보는 3.9%에서 3.7%로 0.2%포인트 감소했고, 더케이손보는 2%에서 1.9%로 0.1%포인트 줄었다.

◇ 자보 ‘부익부 빈익빈’ 심화
지난 1분기 대형 손보사 위주로 점유율이 상승한 가운데, 이달부터 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할인 경쟁을 시작했지만 점유율 변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사들의 경우 손해율 악화로 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없을 뿐 아니라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대형사 대비 적어 고객 유입이 쉽지 않다.

또한 대형사인 삼성화재도 이달부터 보험료를 인하했고, 작년 흑자 마감에 성공한 손보사들 중 다수가 대형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자동차보험 흑자 전환에 성공한 손보사는 삼성화재, DB손보, 한화손보, 악사손보다.

이는 대형사들의 경우 추가로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점유율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이 처음 가입한 보험사에 지속적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애초에 보유계약이 많고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사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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