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메리츠, 롯데, 한화 견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 1분기 손해보험업계의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치아보험 시장 경쟁 본격화와 제도 변경을 앞두고 행해진 절판 마케팅 등 매출 확대 이슈가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이끈 손보사는 대형사가 아닌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 메리츠, 롯데, 한화 견인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형 손보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손보업계의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올해 1~3월 손보업계의 보장성보험 총 매출 규모는 1,966억7,7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700억8,200만원 대비 15.6%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확대는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들의 약진에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화재가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메리츠화재는 총309억6,800만원의 보장성보험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178억9,300만원의 대비 매출 규모가 73.1% 커졌다.

롯데손보가 메리츠화재의 뒤를 이었다. 올 1~3월 71억9,200만원으로 매출 규모 자체는 하단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억9,600만원보다 무려 46.9% 늘어난 수치로 매출 증가 2위를 마크했다.

한화손보 또한 두드러진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53억4,6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1% 늘어난 184억2,700만원의 보장성보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84억1,600만원을 거둬들여 작년 같은 기간 249억5,900만원보다 매출 규모가 13.9% 커졌다.

이어 DB손보 9.3%(278억5,000만원), KB손보 5.6%(232억2,400만원), 삼성화재 3.6%(433억2,600만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올 1분기 동안 손보업계의 보장성보험 매출 월별 실적은 1월 584억4,500만원, 2월 602억1,400만원, 3월 780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 점유율 경쟁 격화, 절판 마케팅 주효
올 1분기 손보업계의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 원인으로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치아보험 시장 점유율 경쟁 격화, 제도 변경을 앞두고 행해진 절판 마케팅이 꼽히고 있다.

최근 그간 중소형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치아보험 시장에 대형사가 본격적으로 참전함에 따라 발생한 점유율 경쟁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신규 시장 진입자의 공세에 기존 참여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며 전반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손보험 끼워팔기 금지 이슈 등 제도 변경을 활용한 절판 마케팅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거의 모든 손보사들이 실손보험 끼워팔기 금지, 장해분류표 개정 등의 이슈를 제도 변경 직전까지 끌고 나가며 매출 확대 주력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규모가 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면서 “경쟁 심화 가운데 제도 변경 이슈까지 겹쳐 모든 손보사가 적극적으로 절판 마케팅에 나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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