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동향 파악 및 사업 계획 구체화…판매채널 다각화 전략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농협생명이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한 CM채널 강화에 나섰다.

농협생명은 CM채널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생보업계 현황을 분석한 이후 세부 계획을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농협생명의 CM채널 강화 전략은 작년 저축성보험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나타난 매출 축소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성장 동력 확보 목표로 채널 강화 추진
17일 보험업계는 따르면 농협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에 따른 매출감소 극복의 일환으로 CM채널 강화에 나섰다.

농협생명은 CM채널 강화를 위해 이달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하고, 세부적인 CM채널 강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우선 온라인 채널 Mix 전략을 통한 온라인보험 대외 홍보 강화와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통한 고객 유입 증대, 가망고객 DB 확보 및 실적 제고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Mix 전략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보험 대외 홍보 강화 및 온라인보험 고객 유입을 증대하기 위한 농협생명의 마케팅 전략이다.

농협생명은 이를 위해 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업자를 입찰·선정하고 관련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농협생명의 사업 계획은 ▲업계 온라인보험 및 마케팅 현황 분석 ▲온라인 마케팅 전략 방향 수립 ▲온라인보험 목표 달성 및 마케팅 운영 방안 수립 ▲온라인 마케팅 결과 분석 및 피드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농협생명은 업계의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고, 자사 온라인보험 현황 진단 및 향후 방향성을 장/단기적으로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농협생명의 CM채널 강화는 작년부터 IFRS17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나타난 매출 감소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은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데, 저축성보험의 경우 향후 보험사에 부채를 가중시킨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였고, 이에 따라 매출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방카슈랑스 매출은 2015년 3조3,520억원, 2016년 2조3,437억원, 2017년 1조2,856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채널 강화를 위한 전략은 우선적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온라인 및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20대에서 40대 고객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내부에서는 작년에 CM채널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고객 확보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성장률 높지만 판매채널 다각화는 신중히
생보업계는 농협생명의 CM채널 강화는 업계 현황을 파악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 CM채널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무작정 확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생보업계 CM채널 매출 성장률은 2015년~2016년 78.9%, 2016년~2017년 43.1%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0.08% 2017년 0.13%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작년 말 CM채널에 진출했지만 당시에는 구색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면서 신중한 접근을 위해 CM채널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