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앞두고 훨훨…교보라이프플래닛 선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CM(사이버마케팅)채널 초회보험료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인터넷전업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해당 채널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생보 CM채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CM 초회보험료 100억원 돌파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생보업계의 CM채널 초회보험료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과거 업계 일각에선 CM채널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관측이 제기됐으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생보업계는 CM채널을 통해 총 102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전년 92억원 대비 10.1% 늘어난 수치다. 2016년 역시 전년도인 2015년 75억원과 비교해 매출 규모가 22.7% 확대됐다.

생보업계 CM채널 시장은 인터넷전업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주도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37억9,100만원, 2016년 26억5,000만원, 2015년 14억8,1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성장률은 2016~2017년 43.1%, 2015~2016년 78.9%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영업 개시 만 4년 동안 배타적사용권을 총 5차례 부여받았다.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또한 CM채널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복잡한 상품 구조로 생보업계의 CM채널 활용이 더뎠지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2016년 본격적으로 CM채널 활용에 나서며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2015년 3억3,700만원에 불과했던 CM채널 초회보험료가 2016년 13억1,900만원(전년 대비 291.4%), 지난해 19억1,500만원(전년 대비 45.2%)으로 매년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2015년 13억2,000만원에서 2016년 13억7,600만원으로 매출이 4.2% 소폭 성장에 그쳤으나 지난해 21억800만원을 기록, 초회보험료가 53.2% 늘어났다.

◇ 소비자 니즈 변화에 성장 가능성 입증
당초 생보업계 일각에선 생보시장에서의 CM채널 성장 가능성으로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복잡한 상품 구조로 CM채널 판매가 쉽지 않을뿐더러 소비자들 역시 설계사채널 등 대면채널을 선호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금융당국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마지 못 해 채널에 진출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근 IFRS17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CM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면채널 대비 저렴한 사업비와 잠재 성장 가능성이 서서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약점으로 지적받던 온라인 전용 상품의 부재 문제가 저렴함 사업비에 기반한 소비자 친화적 상품 개발 등으로 해결되고 활성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과거 CM채널은 단순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시장 환경, 소비자 욕구 변화 등으로 CM채널의 활용 필요성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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