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회보험료 증가율 수직 상승…변액 주력 판매 보상 받나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변액보험 시장에서 그야말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IFRS17 도입이 본격화한 현재 생보업계는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변액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국내 토종 생보사 대비 변액보험 판매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외국계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계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급등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도입 대비가 본격화한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여나가며 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생보업계는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변액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1월 변액보험을 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 생보사는 총 23개사로 이중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초회보험료 규모가 증가한 곳은 14개사였다.

미래에셋생명으로 합병된 PCA생명을 제외한 총 8개 외국계 생보사 모두 변액보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중 5개 생보사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ABL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총 8개 외국계 생보사 중 지난해 전년도 대비 일시납 보험료 규모가 증가한 곳은 5개사였다.

ABL생명은 지난해 1~11월 기준 1,410억원 일시납 보험료가 발생했고 전년도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트라이프생명은 1,988억원으로 79.9%, 처브라이프생명은 129억원으로 449%,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1,269억원으로 85.8%, AIA생명은 117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 변액보험 제2의 전성기 물 만난 외국계 생보사
최근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시장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저축성보험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주도로 국내 시장을 선을 보인 변액보험은 지난 2008년 외환위기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저금리 기조 해소와 IFRS17 도입 이슈에 따른 보험사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최근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기준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총 1조7,92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564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에도 꾸준하게 변액보험 판매에 공을 힘을 쏟아오던 최근 시장 변화 속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저축성보험보다는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시장환경 변화로 인해 변액보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그간 판매 노하우를 축적해 온 외국계 보험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액보험은 투자 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래 역마진에 대비한 최적의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생보사들이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변액보험 비중을 늘리는 이유가 이것인 만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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