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전속 16.2%→15.9%, GA 33.3%→39.0%…체질개선 영향도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동양생명의 GA채널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 보장성보험 매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전속채널 초회보험료 규모 증가세는 답보 상태인 반면, GA채널은 대폭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GA채널 매출 확대는 타사 대비 높은 이율의 보장성보험 상품이 전속 채널보다 규모가 큰 제휴 GA에서 상품 경쟁력으로 설계사들의 영업력을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매출 비중, 전속은 줄고 GA 늘고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양생명이 거둔 월납 초회보험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판매 채널은 GA채널이다.

동양생명이 작년 한 해 동안 GA채널에서 거둔 월납 초회보험료는 301억원이다. 지난 2016년에 거둬들인 253억원보다 15.9%(4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와 대비해 전속 설계사 조직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모두 123억원으로 답보상태다.

전속설계사·다이렉트·GA·방카슈랑스로 구분되는 4개의 대표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4개 채널의 초회보험료 합은 2016년 758억원, 2017년 771억원이다.

4개 판매채널 중 GA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3.3%에서 39.0%로 5.7%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속채널은 16.2%에서 15.9%로 0.3%포인트 줄어들었다.

동양생명의 GA채널 매출 비중이 전속 대비 늘어난 이유는 작년 1월 출시한 ‘(무)수호천사디딤돌 유니버셜종신보험’ 때문이다.

이 상품은 출시할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2.9% 예정이율을 적용, 금리 영향 없는 확정금리형으로 판매하면서 출시 5개월 만에 2만 건이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타사 대비 상품 경쟁력이 우수한 해당 상품이 동양생명 전속 조직보다 규모가 큰 제휴 GA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동양생명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작년 2.9% 고금리 상품인 디딤돌 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GA매출이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 보장성보험 매출 증가, 체질 개선도
동양생명의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증가는 체질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방카슈랑스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16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보장성보험 비중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4개 채널에서 거둔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2016년 4.77%에서 2017년 3.59%로 1.18%포인트 줄었다.

동양생명의 일시납을 제외한 방카슈랑스 매출은 2016년 322억원에서 2017년 276억원으로 14.2%(46억원)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은 32억원에서 50억원으로 18억원 증가했다.

다이렉트채널 실적도 보장성보험 매출 증가로 60억원에서 71억원으로 11억원 늘었다. 그 중 보장성보험 매출은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10억원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이 같은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지난 2016년 저축성보험 판매량을 늘렸던 동양생명이 저축성보험 물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외형 확장을 위해 2016년 저축성보험 판매량을 늘렸었다”며 “이후에는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물량 조절에 나섰고, 작년과 올해는 보장성보험에 비중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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