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쟁 예상 이상 격화…경쟁력 확보 급선무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시 두 달 만에 치아보험을 개정했다.

삼성화재는 상품 개정을 통해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급부를 신설하는 등 설계사의 판매 매력과 소비자의 상품 가입 매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보험업계는 삼성화재의 이번 치아보험 상품 개정이 치열해진 치아보험 시장에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 보고 있다.

◇ 삼성화재 치아보험 담보 강화로 개정 출시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무)삼성화재 치아보험 덴탈파트너’를 개정 출시했다. 지난 1월 상품을 선보인지 두 달 만이다.

삼성화재는 치아보험 개정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기간과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이 되는 항목을 신설했다.

우선 보존/치수치료는 기존 질병에서 상해까지 확대하고, 치주질환(잇몸질환)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개정했다.

또한 특정 임플란트의 치조골 이식술을 치료방법별로 세분화 했다. 골이식, 골유도재생술, 상악동거상술 등을 연령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 선택권 및 혜택도 강화했다. TM(텔레마케팅)채널에 한해 5년 만기 가입 가능토록 했으며, 5인/10인 이상의 단체 고객에게는 각각 1%, 2%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해로 인한 치수치료와 보존치료는 개정 이전의 가입자도 추가 가입을 통해 이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정하면서 소비자 선택권도 강화했다.

보험업계는 출시 두 달 만에 상품을 개정한 삼성화재의 이 같은 전략을 치아보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가장 큰 이유라 분석했다.

올해 들어 대형 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격회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타사 대비 부족한 급부를 추가하고, 소비자 혜택을 추가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키워 치아보험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DB손보를 시작으로 현대해상, 2월에는 KB손보도 치아보험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아보험 시장에 급격히 커졌다”면서 “커진 치아보험 시장과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상품 개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과 점유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도 최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치아보험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지난 13일 배타적사용권까지 신청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삼성화재 치아보험 영향력 지속 확대
보험업계는 삼성화재의 이번 상품 개정은 치아보험 시장 영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 1월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단기적 성과만 내고 시들해질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상품 개정을 통해 상품의 판매와 구매 매력을 높이면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치아보험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지난 1월 치아보험으로만 51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뒀고, 2월에는 40억원, 이달에는 중순까지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상품인 치아보험으로 두 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삼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상품 구성이 비슷한 치아보험에서 개정을 통해 판매와 구매 매력을 올린다는 것은 치아보험 시장 영업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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