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5개사 중 빅3 점유율 여전히 40% 상회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점유율 고착화 현상이 요지부동이다.

금융당국이 2015년 말 시장 고착화 현상을 깨뜨리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 공표한지 2년이 경과했으나 생보 시장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대형 생보사들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전체 25개 생보사 중 생보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 상위사 시장 점유율 40% 상회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시장의 점유율 절반가량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 ‘빅3’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말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시장의 고착화 현상을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지 2년이 경과한 현재, 생보 빅3의 시장 지배력은 흔들림이 없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보 빅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40%를 상회하고 있다.

대형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47.0%, 2016년 46.2%, 지난해(1~11월) 44.7%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2015년 23.4%, 2016년 23.3%, 2017년 22.3%였다. 한화생명은 2015년 12.8%, 2016년 12.7%, 2017년 12.4%. 교보생명은 2015년 10.8%, 2016년 10.2%, 2017년 10.0%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사가 시장의 44.7%를 점유, 나머지 22개사가 55.3%를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등 국내 13개 중소형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37.2%, 2016년 37.2%, 2017년 37.8%로 지난 3년 간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ABL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PCA생명(미래에셋생명 인수합병 이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의 총 점유율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5.8%, 2016년 16.6%, 2017년 17.5%로 나타났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점유율은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보험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 인수 초기 저축성보험 판매 주력한 영업 전략으로 외형을 급속도로 확대한 바 있다.

◇ 빅3개 위상 흔들릴 일 없나?
최근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와 통합, ING생명의 매각 작업 등으로 고착화된 생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ING생명의 매각과 인수자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보험사 간 인수합병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변한다 해도 상위 3개사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보험업계는 업계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여전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 이들을 위상을 위협할 만한 보험사가 등장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신규 시장 진출도 쉽지 않고 생보사 간 인수합병이 진행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상위 3개사에 위협이 될 보험사는 출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업계 판도 변화 빅3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은 업계 4~5위 자리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물론 인수합병에 따른 새로운 4위권 생보사가 등장하면 보험료 수입 감소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상위사에게 큰 위협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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