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폭은 다소 둔화…손보사 이자율은 답보상태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 공시이율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또 손해보험사 공시이율은 1분기 내내 제자리걸음을 해 생보사와 대조를 이뤘다.

◇ 생보사 ‘빅3’ 일제히 소폭 상향조정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보사 ‘빅3’는 3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삼성생명 3월 저축보험 이자율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린 2.74%를 적용했다. 연금보험 이자율은 2.60%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3월 저축보험 이자율이 2.75%로 2월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은빅3 가운데 저축보험 이자율이 가장 높았다. 저축보험은 전월과 같은 2.56%다.

지난 1월 생보사 중 저축보험 이자율을 가장 큰 폭(+0,16%P) 으로 올린 이후 2월 변동을 주지 않았던 교보생명은 이달 0.01%포인트 상향조정한 2.70%적용했다. 교보생명 3월 연금보험 이율은 2.55%로 전월과 같다.

3월 대형 생보사의 공시이율은 전분기 말(2017년 12월)대비 평균 0.1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형 생보사도 3월 저축보험 공시이율 상향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흥국생명은 3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 대비 0.03% 올린 2.74%를 적용했다. 연금보험은 조정하지 않아 전월과 같은 2.45%를 그대로 유지했다.

농협생명은 3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0.02%포인트 올린 2.72%, ING생명도 0.03%포인트 상향한 2.79%다. ING생명의 저축보험 이자율은 이달에도 생보사중 가장 높았다.

동양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DGB생명은 3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전월과 같이 각각 2.70%, 2.60%, 2.55%, 2.57%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중 공시이율을 내린 생보사는 1개사도 없었다.

◇ 손보사 1분기 내내 ‘제자리걸음’
손보사 공시이율은 올 들어 1분기 내내 변동이 없었다. 다만 지난 1월 롯데손보가 저축보험 이자율을 0.05%포인트 올렸고 3월 농협손보가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0.05% 상향 조정한 것이 전부다.

3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지난 달과 같이 각각 2.25%를 적용했다.

DB손보와 KB손보는 전월과 동일한 저축보험 2.20%, 보장성보험 2.25%를 유지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도 3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이 각각 2.20%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저축보험 이자율 2.45%를 적용했고 보장성보험은 지난 달과 같은 2.35%를 유지했다. 농협손보는 저축보험 2.30%, 보장성보험 2.40%를 적용했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 방향 전환하고 있어 향후 보험사 공시이율도 오름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