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 3월 정식 오픈…소비자 신뢰도 제고 기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광고 심의 절차가 강화되면서 불완전판매를 야기하던 과장광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해보험협회와 손보사들은 작년부터 공동으로 광고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2월 업계 실무자 교육과 운영 테스트를 거쳐 3월 초 시스템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손보업계는 손보협회가 산재돼있던 광고심의 업무를 통합해 처리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이 증대됨은 물론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던 과장광고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손보사 광고심의 ‘간편하고 꼼꼼하게’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와 손보사들이 함께 개발했던 광고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이 늦어도 3월 정식으로 오픈된다.

손보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광고를 내보내기 전 손보협회를 통해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며 손보협회는 광고에 부적절한 표현이나 과장된 부분이 없는지 등을 심사한다.

그러나 소수의 협회 관계자가 여러 손보사의 광고를 개별적으로 심의해야 했기 때문에 광고 송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었고 세밀한 관리도 어려웠던 문제가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이 같은 광고심의 시스템의 미비점이 드러나면서 협회의 광고심의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손보협회는 광고심의 건수가 늘어나며 가중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그 성과가 올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손보협회와 회원사들은 작년 9월 최근 2년 간 금융기관이나 국가기관 소프트웨어 개발 실적이 있는 IT개발 업체를 선정하는 등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광고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은 구축에 필요한 작업 대다수가 끝났으며 손보협회는 2월 손보사 광고심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스템 활용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월말까지는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면서 새로운 광고심의 관리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며 미비점을 보완한 3월 초에는 시스템이 정식으로 오픈된다.

손보업계 또한 손보협회의 광고심의 시스템 개발을 환영하고 있다. 심의 업무를 통합해 관리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늘어나고 광고심의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협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광고를 송출할 수 없다”며 “심의 업무가 효율화되면 광고의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정해 재심사를 받기까지의 기간도 단축되기 때문에 실무자들의 업무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 울리는 무차별광고 사라지나
보험업계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정부 또한 과장광고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무차별 보험광고로 야기되던 불완전판매와 소비자피해 문제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심의 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강화하고 과장광고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던 보험업계의 노력의 효과가 실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 활용도가 높은 대표적인 보험 판매 채널인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2014년에는 1%를 넘겼던 반면 2016년에는 절반 수준인 0.56%로 낮아진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2월 중순부터 인터넷에서 노출되는 광고 규제를 강화한다. 방통위는 내달부터 화면 전면 팝업 광고 등 광고규격을 위반하는 광고를 제거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광고 심의 기준을 강화하고 업무를 통합하는 것은 과장광고 근절 및 불완전판매 감소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과장광고로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