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569명으로 1위…상위권 외국계 보험사가 싹슬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ING생명이 보험영업 명예의 전당 MDRT(백만달러원탁회의)한국협회 회원 보험설계사가 가장 많이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MDRT는 생명보험 영업 분야의 세계적 협회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간 실적과 엄격한 영업윤리기준을 통과한 설계사만이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MDRT 회원 전속 설계사 보유 생보사 상위권은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가 포진해 있다.

◇ 외국계 보험사가 상위권 싹쓸이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 중 생보 영업 명예의 전당인 MDRT한국협회 회원인 설계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는 ING생명으로 나타났다.

MDRT협회에 회원은 수입 규모에 따라 MDRT, COT, TOT로 구분된다. MDRT 회원 가입을 위한 기준은 연간 수입 1억2,000만원 이상, COT는 3억8,000만원 이상, TOT는 7억8,000만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MDRT협회 회원 수는 총 1,900명으로 이 중 ING생명 소속 설계사는 569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ING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5,366여 명이다.

ING생명을 필두로 상위권에 포진한 생보사는 대부분은 외국계 생보사로 나타났으며 교보생명만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푸르덴셜생명은 MDRT 회원 설계사가 3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 1,913명이었다.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가 3,700여 명인 메트라이프생명은 MDRT 회원이 321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사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교보생명은 186명으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는 1만7,318명이다.

이어 AIA생명이 162명, PCA생명 66명, 미래에셋생명 61명, 처브라이프생명 22명, 현대라이프생명 13명, 동양생명 10명, KDB생명‧농협생명 6명, ABL생명이 5명을 기록했다.

최근 MDRT협회 등록 회원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우수인증설계사 제도 도입과 회비 등의 문제로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가입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계 보험사들의 경우 가입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사들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우수인증설계사의 경우 소정의 기념품 등 실질적 혜택이 주어지지 않지만,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회원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축하금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전속 조직 소형화, 정예화 고실적 설계사 더 귀한 몸 된다
지난 몇 년간 보험업계는 전속 설계사 조직 정예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영업 조직 유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속 조직 규모를 슬림화하는 대신 설계사 개인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각종 영업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고실적 설계사에 대한 혜택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

보험업계는 전속 조직의 소형화와 정예화 기조가 한동안 지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MDRT 회원 등 고실적 설계사의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속 조직의 소형화와 정예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고능률 설계사 육성 및 영입에 보험사들이 더욱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채널 다변화로 전속 조직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으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직접 관리하는 전속 조직의 판매 역량을 포기할 수 없다”며 “보험사들이 판매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품귀현상을 보이는 고실적 설계사 모집 경쟁에 더욱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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