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 4~5개 GA와 막바지 조율 중…지에이코리아도 주시 대상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GA업계 합병 이슈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GA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주문이 대형 GA를 넘어 중소형 GA에 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GA들이 독자생존의 입지가 줄어들자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영업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지에이코리아의 경우 지금까지 지점장과 지사장직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출신에게만 주어졌지만 올해부터 타 보험사 출신자에게도 개방되면서 인수 합병의 걸림돌이 제거, 공격적으로 인수 합병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019년 4월 생명보험사의 임차지원 전면 금지를 앞두고 올해 가시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일부 중소형 GA의 경우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대형 GA에 편입도 예상된다.

◇ 중형 GA K사 중심 합병 논의 진전
중형 GA인 K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4~5개 GA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K사는 이르면 1분기 중 합병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합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는 합의를 도출한 상태이며 지분 배정을 놓고 막판 조율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배분 문제로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GA는 과거 K사 소속 영업관리자 출신이 독립해 운영 중인 GA들이다.

이들 GA의 합병 논의는 중소형 GA의 한계를 극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소형 GA에도 내부통제 인력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고 각종 인프라 투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K사를 중심으로 합병이 성사되면 설계사 수 600여명, 월납보험료 4억원대 규모의 대형 GA가 탄생하게 된다.

GA업계 관계자는 “K사가 지분 배정 등 양보를 통해 협상 이끌어 나가고 있어 머지않은 시일에 합병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성사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러나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합병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다가도 막판 지분 문제로 무산되는 경우가 허다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 지에이코리아, 올해 공격적 합병 나설 듯
올해 지에이코리아도 GA 인수 합병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에이코리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한생명 출신이 아닌 타 보험사 출신에 문호를 개방, ‘순혈주의’를 포기하면서 공격적으로 합병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에이코리아는 최근 매출과 영업조직이 정체현상을 빚으며 GA업계 부동의 1위 자리가 흔들리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해 타 보험사 출신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지사장으로 영입이 가능하도록 내부규정을 변경했다.

지에이코리아는 우선 중대형 GA를 대상으로 합병을 통한 지사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에이코리아는 조직문화와 색채가 유사해 합병 후 화학적 결합이 용이한 대한생명 출신이 운영하고 있는 대형 GA와의 접촉도 예상된다. 현재 대한생명 출신이 이끌고 있는 대형 GA는 전국적으로 10여개사에 이른다.

나아가 업계 일각에서는 지에이코리아가 초대형 연합형 GA와 ‘빅딜’을 통해 매머드급 GA를 추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임차지원 금지도 GA 인수 합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4월 생명보험사의 GA 사무실 임차지원 전면 금지를 앞두고 반환금 해소 방안을 찾지 못한 중소형 GA들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대형 GA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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