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시책 불만?…"전속 활동 필요 못 느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GA채널의 급성장으로 보험사 전속 설계사 조직 사이에서 홀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중형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의 GA 이직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 대비 전속 조직 열위에 놓인 중소형 생보사들의 GA채널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GA소속 설계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상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수수료 시책 모두 비교 열세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중형 생보사 전속 설계사 개인 또는 팀 단위의 GA 이직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GA 이직을 문의하는 설계사들은 소속 보험사의 자사 전속 조직에 대한 대우와 수익 차이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의 GA 이직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 몇 년 사이 GA가 급성장을 거듭하는 사이 적지 않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이 GA로 이직했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로 활동할 때는 소속 보험사 상품 판매만 가능하지만 GA의 여러 보험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했다는 점과 전속 설계사 활동 당시보다, 높은 수수료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 시장 포화, 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에 따른 영업 환경 변화는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의 GA 이직을 부추기는 요소다.

최근 보험업계는 GA채널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과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전속 조직 유지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과 이미 규모의 우위를 상실한 전속 조직보다는 적극적인 GA채널 활용을 통한 매출 확대로 방향을 잡은 보험사도 있다.

실제로 이미 GA채널 매출 비중이 전속 설계사 채널 매출 비중을 추월한 보험사도 나타난 상황이다.

보험사의 GA채널 활용 확대 과정에서 일부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상품 판매 수수료율뿐만 아니라 특정 상품 또는 상품군 판매 독려를 위해 제시되는 시책 역시 GA 소속 설계사들에게 유리하다 보니 전속 설계사로써의 활동에 회의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전속 활동 메리트 모르겠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전속 설계사 조직 운용 방식 역시 크게 변화했다.

소수의 고능률 설계사 영업 지원과 이탈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저실적 설계사 등에 대한 영업 지원 및 대우는 과거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전속 설계사 조직의 생산성보다는 기존 계약 유지 및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사실상 GA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 보험영업을 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 외국계 생보사 전속 설계사는 “보험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전속 설계사로 활동할 때의 이득을 느끼지 못 하겠다”라며 “소속 보험사가 GA에 제시하는 수수료율과 시책을 볼 때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보험사가 교육 및 지원에 있어 GA보다 나은 환경이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속 보험사부터가 GA에 보다 높은 수수료와 강도 높은 시책을 제시하는데 GA에서의 영업을 마다할 설계사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