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종신보험 시장 포화가 주요인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생명보험사 GA채널 매출이 2년 연속 하락했다.

동양생명과 DB생명은 2017년 GA채널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고 KDB생명과 흥국생명은 감소했다.

◇ 동양·동부생명 증가, KDB·흥국생명은 감소
2017년 생보사 GA채널 매출 총액은 2,577억4,000만원으로 2016년 2,704억원, 2015년 2,745억1,000만원 보다 줄었다.

저축성 상품이 IFRS17 도입으로 재무건전성 부담이 커지며 매출이 급감했고 저금리와 세제혜택 축소, 종신보험 시장 포화도 감소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동양생명과 DB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이 직전연도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외국사인 처브라이프생명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동양생명은 2017년 GA채널 매출이 310억8,400만원으로 이전 해 265억7,100만원 대비 17%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한 달을 제외하고 매월 매출 선두를 이어나갔다.

동양생명은 주력상품인 ‘디딤돌종신보험’을 앞세워 GA시장을 주도했다. 디딤돌종신보험은 최저보증이율 2.8%를 적용하고 추가납입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우호적으로 상품이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B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229억1,400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223억2,300만원 보다 소폭 늘었다.

DB생명은 매출 상위 대형 GA 전용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생보사 가운데 GA채널 매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17년 매출 64억2,000만원을 기록, 직전연도 32억6,900만원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GA채널 매출이 이전 해 보다 늘어난 생보사는 메트라이프생명 231억7,600만원(전년 동기 221억600만원), ING생명 113억4,900만원(전년 동기 100억8,200만원), 알리안츠생명 110억8,800만원(전년 동기 77억4,000만원), KB생명 100억9,600만원(전년 동기 96억2,500만원), 미래에셋생명 76억6100만원(전년 동기 51억6,400만원), 푸르덴셜 58억4,300만원(전년 동기 50억2,300만원) 등이다.

◇ “올해도 영업환경 악화 기대치 낮춰야”
반면 KDB생명과 흥국생명은 지난해 고전했다.

KDB생명은 2017년 GA채널 매출총액이 169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2억700만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KDB생명은 평월 매출이 15억원을 상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5개월 연속 1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흥국생명도 지난해 GA채널 매출 176억4,000만원을 거둬 직전연도 248억5,900만원에 비해 29% 하락했다.

생보사 ‘빅3’중 GA채널 매출이 가장 많은 한화생명도 지난해 188억6,800만원으로 전년도 207억1,600만원보다 상당 폭 감소했다.

이밖에 직전연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생보사는 신한생명 178억7,000만원(전년 동기 208억1,900만원), 교보생명 131억7,800만원(전년 동기 144억800만원), 농협생명 138억5,000만원(전년 동기 145억8,900만원)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생보시장을 둘러싼 영업환경의 악화로 GA채널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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