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50→200만원까지…보험금 규모 갈수록 커져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사들의 치아보험 출시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출시하는 치아보험의 임플란트, 틀니 등 담보를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한화손보는 판매중인 치아보험의 인수기준을 완화하고 보험금 규모는 인상했다.

작년 초반까지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되던 치아보험이 출시되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로 향후 보험금 규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치아보험 시장 경쟁은 보험금 한도?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15일 보험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퍼펙트치아보험’을 출시한다.

‘퍼펙트치아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철치료 중 임플란트와 틀니에 대해 200만원, 브릿지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존치료 중에서 아말감, 글레스아이노머는 최대 4만원, 인/온레이 및 레진은 최대 20만원, 크라운은 4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손보업계 5위권 경쟁이 치열한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도 치아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보험금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6일부터 ‘무배당 메리츠 치아보험 이목구비1801’ 상품의 임플란트와 틀니 보장 한도를 최대 200만원까지 늘린다.

한화손보는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하얀미소플러스치아보험’의 임플란트와 틀니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금 한도를 조정했다.

이 외에도 지난 3일 치아보험을 출시한 DB손보 또한 10일부터 가입금액을 늘리면서 임플란트는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까지 치아보험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보험금 규모를 늘리는 등의 경쟁 또한 가속화 되고 있다.

치아보험 판매 초기인 2012년에는 임플란트 틀니 등의 담보에 대해 보험금 100만원까지 지급됐다.

하지만 작년 들어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보험금 규모는 급상승했다. 임플란트 및 틀니 최대 보장 금액이 150만원을 넘어 200만원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보험업계는 수익성과 고객 접근성이 용이한 점이 치아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보장 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고객이 보험 가입을 가입할 때 비슷한 보험료지만 보험금 규모가 달라질 경우 보험금이 큰 쪽으로 가입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아보험 시장에 대형사들도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대형사들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 규모를 상향조정해 고객 모집을 할 수 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점차 보장 한도는 커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 치아보험 가입은 본인에 맞게 해야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장 한도 또한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보장 한도가 높다고 무조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입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가입 금액이 상향조정 될 경우 그에 따른 보험료 또한 인상될 수 있으며, 향후 회사 손해율에 따라 갱신 시점에 보험료 인상폭은 더욱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 보험금 상향 조정으로 인한 보험료 변동 폭은 크지 않겠지만 보험의 특성 상 무조건 많이 돌려받는 것이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은 가입 당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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