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5개 손보사 중 13개사 증가…삼성, DB 증가폭 눈에 띄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업계 투자영업수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15개 손보사의 투자영업수익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고 개별 손보사 중 감소를 기록한 곳은 2개사에 불과했다.

저금리 기조 속 손보업계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계획적 분배에 따른 전략으로 성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 15개 손보사 투자영업수익 규모 6.7% 증가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업계의 투자영업수익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주요 15개 손보사들의 총 투자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해 9월 말 기준 해당 손보사들의 투장영업수익 규모는 7조9,20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조4,197억원 대비 5,005억원이 늘어나 6.7% 증가했다.

개별 손해보험사들의 투자영업수익 증감을 살펴보면 15개 손보사 중 이전년도와 비교해 수익 규모가 줄어든 곳은 2개사에 불과, 선방했다.

특히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등은 투자영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 규모 증가세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9,318억원의 투자영업수익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조7,352억원과 비교해 11.3% 늘었다.

DB손보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조4,432억원을 기록해 이전년도 1조3,313억원 대비 투자영업수익이 8.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7,773억원을 기록하며 이전년도 같은 기간 7,263억원 투자영업수익 규모가 7.0% 커졌다.

손보 ‘빅4’인 KB손보와 현대해상은 투장영업수익 규모 증가세가 그리 크지 않았다.

KB손보는 지난해 10월 기준 9,490억원의 투자영업수익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9,284억원에서 2.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대해상은 투장영업수익 규모 증가폭은 1조2,003억원으로 전년도 1조1,960억원 대비 0.3%에 불과했다.

◇ 투자영업수익 증가세 한숨 돌린 손보업계
투장영업 규모가 크지 않은 소형 손보사들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이스 31.6%, BNP파리카카디프손보 34.3%, 롯데 20.7%, 더케이 20.1%를 기록했다.

악사손보와 AIG손보는 15개 주요 손보사 중 투자영업수익 규모가 감소한 유이한 보험사였다. 악사손보는 –5.3%, AIG -13.8% 줄어들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와 IFRS17 도입에 대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손보사들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계획적 배분에 따라 운용해 온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IFRS17, 시장포화 등으로 인해 보험영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투자영업 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라며 “시장 환경 악화 속에서 보험사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저금리 기조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저금리 기조 해소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험사의 투자영업뿐만 아니라 보험영업 본업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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