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조직 35세 미만 설계사 남성이 더 많다…설계사 조직 노쇠화는 고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 전속 설계사 조직 성비 구성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전체 연령 남녀 성비를 살펴보면 여전히 여성 설계사 비중이 높은 상황이지만 20~30대 연령층에선 남성 설계사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사 전속 설계사 고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35세 미만 설계사 남성이 더 많아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생명‧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총 18만8,958명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10만6,989명, 손보사는 8만1,969명이다.

전체 보험설계사 조직의 남녀 성비 구성을 살펴보면 여전히 여성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다만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20~30대층은 타 연령층 대비 남성 설계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8만8,958명의 보험사 전속 설계사 중 여성 설계사는 총 14만1,721명, 남성 설계사는 2만4,476이다.

연령별 남녀 설계사 성비 구성을 살펴보면 35세 이상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은 여성 설계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35세 미만 설계사에 남성 설계사 비중이 높았다.

35세 미만 보험설계사는 생보사 1만4,194명, 손보사 9,813명으로 총 2만4,007명이다. 이 중 남성 설계사 수가 생보사 7,965명, 손보사 4,071명으로 총 1만2,036명으로 여성 설계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생보업계의 경우 35세 미만 연령층에서 남성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만4,194명의 설계사 중 남성이 7,965명, 여성이 6,229명보다 1,736명이 많았다.

손보업계는 남성 설계사가 4,071명, 여성 설계사 4,388명으로 타 연령층에서 남성 설계사가 여성 설계사 수 3분의 1 수준인 것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험업계는 전 연령층에서 여전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35세 미만에서 남성 설계사 비중이 증가한 원인으로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가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전속 설계사의 전문성 강화 소비자 인식 제고에 힘을 쏟은 결과 그간 젊은 연령층에서 남성 설계사 유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외국계 생보사들이 고학력 남성 설계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설계사 조직 고령화는 숙제
업계 일각에선 과거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보험설계사였지만 젊은 연령층에선 남성 설계사들의 비중이 높아지면 변화가 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 전속 조직의 노쇠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 보험설계사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0~30대 보험영업 입문 이후 절정기를 맞이하는 시기를 40~50대라고 하지만 향후 이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할 20~30대 연령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총 18만8,958명의 보험사 전속 설계사 중 40대 이상의 설계사는 14만1,676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전속 채널의 성장, 새 회계기준 도입 등 환경 변화로 전속 조직 유지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속 설계사 조직 육성과 유지 없이 영업이 불가능하다”라며 “젊은 연령층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설계사 조직의 노쇠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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