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인슈어테크 활용한 정보 비대칭 해결 방법 제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사들은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파악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경우 소비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인슈어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의 사례를 분석해 국내 보험산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 국내 보험산업 인슈어테크의 방향 Cuvva사의 사례
1일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인슈어테크 기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50대 이머징 스타기업’에 선정된 영국 Cuvva사의 자동차보험과 독일 Clark사의 판매 및 중개 서비스 사례를 빗대어 국내 보험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Cuvva사는 자가운전자이지만 정기적으로 차를 운행하지 않거나, 지인의 차량이나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공급한다.

이로써 소비자는 차량 사용 시 시간당 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하는 주행거리연동 방식을 이용한 자동차보험을 현저하게 낮은 월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가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효과로 자가운전자 가운데 주행시간이 적은 보험계약자들은 기존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를 5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uvva사의 이런 자동차보험은 타 보험사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혁신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가 적시에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점이다.

타 보험사가 공급하는 상품은 절차 및 약관이 복잡하고 보험료 수준이 높으나, Cuvva사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빠르고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장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도 저렴하다.

또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 지불방식을 선택해 타사 보험상품의 주행거리연동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을 보험료, 수수료, 관리비, 세금으로 구분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 소비자 중심 인슈어테크 활성화 필요
보험연구원은 고객의 기존 보험상품을 분석·평가하고, 최적화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독일의 Clark사의 사례도 제시했다.

Clark사는 고객이 복잡한 보험상품의 구조를 쉽게 이해하도록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고객 중심의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의 기존 보험계약 관련 정보를 분석해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고객의 보험수요를 파악해 적합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조 연구위원은 “두 회사 구현하는 기술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원가 혹은 판매수수료 등의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적으로 현행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가 적시에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고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슈어테크 기업이나 IT 기업과의 협력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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