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복합채널‧손보사 TM채널 불완전 판매율 최고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올해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율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 불완전판매 비율이 줄어들었으며 생보업계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불완전판매율을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직영복합채널이 손보업계에서는 TM채널이 타 판매채널과 비교해 불완전판매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 보험사 불완전판매율 개선 뚜렷
27일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판매채널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판매채널에서 평균 0.1%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의 0.12%와 비교해 불판율이 0.0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는 판매채널에서 평균 0.31% 불완전판매율을 나타내며 불판율을 전년 동기 1.22%의 절반 수준인 0.13%포인트 개선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와 완전판매 역량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보험업계 또한 불완전판매율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완전판매 확인 절차인 해피콜을 강화하고 GA업계에 3개의 보험 상품을 비교 판매하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영업현장에서의 불완전판매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다.

GA업계가 소속설계사 교육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보험사 전속 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GA채널의 불판전판매율도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

상반기 GA채널은 생보 상품에서 0.29%, 손보 상품에서 0.12%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하며 작년 0.82%와 0.15% 대비 불판율을 각각 0.53%포인트와 0.03%포인트 개선했다.

보험계약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하는 보험료도 높은 생보업계의 불완전판매율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 또한 이 같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및 업계의 자정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손보사와 생보사 판매채널 중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채널은 TM채널과 복합채널이었다.

잠재 고객의 DB에 기반해 무작위로 보험가입 권유 전화를 거는 채널 특성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완전판매 1위 판매채널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손보업계 TM채널은 올해 상반기 0.28%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하면서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율(0.12%)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의 직영복합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0.54%로 집계됐다. 이는 생보업계 평균 불완전판매율(0.18%)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 현대라이프생명‧에이스손보 불완전판매 1위 불명예
올해 상반기까지 불완전판매가 가장 높은 확률로 발생했던 보험사는 현대라이프생명과 에이스손보였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상반기 0.59%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하며 25개 생보사 중 불판율이 가장 높았다.

PCA생명은 0.54%의 불완전판매율로 현대라이프생명과 함께 생보업계에서 유이하게 0.5%이상의 불판율을 나타냈다.

ING생명(0.38%)과 KB생명(0.38%), 흥국생명(0.34%)과 처프라이프생명(0.37%), 미래에셋생명(0.34%)과 라이나생명(0.34%), DGB생명(0.3%)이 0.3% 이상의 불완전판매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에서는 에이스손보가 0.34%의 불완전판매율로 14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불판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AIG손보와 삼성화재는 불완전판매율이 각각 0.18%와 0.12%로 집계되면서 에이스손보의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금융당국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보험업계에서 소비자가 불합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주도했던 해피콜 강화와 보험상품비교판매제,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평가 등에 힘입어 영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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