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임성민 기자]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20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2017년 교보교육대상 미래교육 콘텐츠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한 협동조합 소요의 이재포 이사장을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재포 이사장은 ‘알파고 미래를 만x날다-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날 강연에서 이 이사장은 지금 우리는 ‘미래가 곧 현재’인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학교 밖의 삶을 준비하는 것’” 이라며 “기존의 교육이 사다리를 타고 한 방향으로 오르는 표준화된 교육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암벽등반과 같이 각자 다른 길을 가는 다방향 교육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배우려는 학습의 관점이 중요하며 협업과 공존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 교육에 디지털 시티즌십(Digital Citizenship) 개념 도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디지털 시티즌십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이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질’을 뜻하는 말로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윤리, 사이버 안전 등을 포함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학교와 사회교육 기관에서 디지털 시티즌십 교육을 전개해왔다.

미국 워싱턴주는 올해 8월부터 디지털 시티즌십 교육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IT 최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2015년 OECD 조사 결과, 학교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용지수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재포 이사장은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스스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시티즌십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과 학교가 앞장서 디지털 시민 교육공동체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 초청 강연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선학교의 교사를 비롯해 학자, 교육기관 종사자,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교보교육대상은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한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을 구현하고 ‘참사람 육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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