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보험료 인하 영향…오프라인채널 대비 변동 폭 커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올 3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손해율을 바탕으로 고객확보를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6월까지 안정권을 유지하다 7월부터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 온라인 자보 손해율, 83.7→84.1→84.9%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를 기록, 적정손해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인 88.5% 대비 3.6%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평균 82~83% 정도라 보고 있다. 오프라인채널 대비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일정 부분 손실은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하반기 들어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작년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각종 제도로 안정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한 손보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줄이어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올해에만 3번의 보험료 인하 결정을 내렸고, 삼성화재는 2번, 현대해상과 DB손보 등 대부분의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지급되는 보험금 대비 거둬들이는 보험료 규모가 줄어들자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적정손해율을 벗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이어 7월까지 83.7%의 안정적이었던 손해율은 8월 들어 84.1%, 9월 84.9%까지 소폭 상승했다.

손보사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단행한 보험료 인하와 맞물려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규제 완화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좋았다”면서 “손해율이 좋아지면서 고객 확보에 나선 손보사들이 하반기 들어 줄이어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이와 보험료 인하 효과도 손해율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채널, 손해율 관리 신경 써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꾸준한 손해율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채널은 계절적 요인과 보험료 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76.7%의 안정적 손해율을 기록한 반면 온라인채널은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 30% 정도 규모의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손해율 변동폭이 오프라인채널보다 높은 것은 손해율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고객 확보 차원에서 보험료 경쟁과 인수 기준을 완화 경쟁보다는 강화된 인수기준으로 안정적 손해율을 운영하는 게 보험사에 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고객을 유치해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손해율 관리에 미흡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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