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한화 등 두 자릿수 성장…1개사 중 3개사 부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일반보험시장 매출이 중소형사의 적극적인 매출 확대 전략에 따라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 영업을 하는 전체 12개 손보사 중 MG손보,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중소사들이 일반보험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회계기준 변화 대비, 시장 개척을 위해 중소사들은 일반보험 판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중소 손보사 매출 두 자릿수 증가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11월 손보업계의 일반보험 매출이 중소형 손보사의 매출 확대로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손보업계의 일반보험 매출 규모는 총 5조9,8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7,537억원보다 4.02% 늘어났다.

총 12개 손보사 중 9개 손보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규모가 증가했고 나머지 3개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규모가 증가한 손보사 중에서도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MG손보로 지난 1월~11월 총 897억2,400만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679억7,700만원보다 매출이 35.6% 증가했다.

한화손보가 14.8%의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1월 3,490억1,8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08억6,900만원으로 매출이 32% 늘어났다.

메리츠화재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4,378억400만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3,849억4,100만원보다 13.7% 매출이 커졌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30억2,000만원에서 올해 일반보험 매출이 1,918억7,900만원으로 10.9% 늘어났다.

농협손보는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7,547억3,0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118억원으로 늘어났다.

악사손보는 지난 1~11월 일반보험 매출이 58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540억4,700만원보다 7.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사들의 성장률은 크지 않았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화재는 1.7%, KB손보 1.8%을 나타냈고, 동부화재는 1% 미만 성장에 그쳤다.

한편 더케이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흥국화재 5.3%, 더케이손보는 4.2%, 현대해상 0.6%로 집계됐다.

◇ 중소사 시장 공략 적극적
보험업계 일각에선 일반보험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중소형사의 영업력을 개선할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쪼그라들었던 일반보험시장이 반등세로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일반보험 활성화 기조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상품군의 경우 이미 사실상 중소형사가 대형사와 경쟁할 여지가 없는 만큼, 아직 성장 여지가 있는 일반보험시장 공략이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현재 대형사 위주의 시장 판도에서 사실상 성장 한계에 부딪힌 만큼 상대적으로 성장 여지가 남아있는 시장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일반보험의 경우 기업성보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아직 가계성보험의 경우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중소형사의 경우 가계성보험 개발 및 판매 등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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