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지속 기록 갱신 가능성…역대 최저 기록 가능성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개 생명보험사 중 작년과 비교해 운용자산이익률이 소폭이라도 상승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이미 지난해 말 4.0%의 운용자산이익률로 관련 통계 공개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한데 이어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3.7%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생보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생보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7%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와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17개 생보사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치가 하락했고 5개사는 증가, 나머지 3개사는 동일한 운용자산이익률을 유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생보사는 동양생명이었다. 지난해 4.1%에서 올해 2.7%로 운용자산이익률이 1.4%포인트 줄어들었다.

삼성생명과 PCA생명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4.2%에서 올해 3분기 3.4%, PCA생명은 작년 3분기 4.3%에서 올해 3.5%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다. 감속폭은 두 회사 모두 0.8%포인트였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3분기 3.4%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1%에 비해 0.7%포인트 줄었다.

동부생명은 올해 3.9%, 지난해 같은 기간 4.4%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고 감소폭은 0.5%포인트였다.

KDB생명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3.6%,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3.5%에서 3.1% 운용자산이익률이 0.4%포인트 줄었다.

IBK연금(4.1%⟶3.8%)과 DGB생명(3.6%⟶3.3%)은 0.3%포인트 감소했다. 교보생명(4.3%⟶4.1%), ING생명(3.8%⟶3.6%), KB생명(3.6%⟶3.4%), 농협생명(3.4%⟶3.2%)로 0.2%포인트 운용자산이익률이 줄어들었다.

ABL생명(4.1%⟶4.0%), 흥국생명(3.8%⟶3.7%), 신한생명(3.7%⟶3.6%), 하나생명(3.2⟶3.1%)로 0.1%포인트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 역대 최저 수치 기록 달성 가시권
보험업계는 생보업계가 올해 관련 통계 공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 25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 4.0%를 기록하며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난 데 이어 올해 기록 갱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은 1990년대 내내 평균 11~12%대를 유지했으나, 2000년 8.9%, 2001년 6.7%로 내려간 이후 꾸준히 하향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4%, 올해 3%대로 주저앉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결과다”라며 “운용자산이익률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보험사 경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그나마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점진적으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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