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방카·GA 매출 동반하락…영업환경 악화 직격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는 방카슈랑스, 전속설계사, GA 등 3대 판매채널 매출이 동반하락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감소와 시장포화, 저금리 기조 등 영업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3개 판매채널 중 방카슈랑스채널은 매출 감소폭이 50%에 육박,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방카, 전속설계사, GA 매출 줄줄이 하락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판매채널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방카슈랑스, 전속설계사, GA채널이 영업환경 악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반하락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축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 경기불황 등 영업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올 1월부터 8월 말 생보업계 판매채널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방카슈랑스채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규모가 3분의 2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생보업계는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지난 1~8월 총 4조4,153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5,861억원 대비 매출이 49.61% 축소된 것이다.

전속설계사채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업계 영업전략 변화와 세법 개정에 따른 판매유인 감소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생보업계는 지난해 1~8월 전속설계사채널을 통해 1조3,059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조444억원에 그쳐 작년 대비 매출 규모가 20.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카슈랑스와 전속설계사채널의 동반 부진 속 급속도로 존재감을 키워온 GA채널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 1월부터 8월 GA채널 생보 매출은 1,7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5억1,500만원보다 3.76%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크지 않았지만 생보 GA채널 매출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부터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하다 8월에 들어서야 간신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 위기의 방카슈랑스 고전 계속될 듯
영업환경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채널은 방카슈랑스채널이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한 보험사의 영업전략 변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생보업계는 방카슈랑스채널 매출 하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를 기점으로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ABL생명 등 일부를 제외한 생보사 대부분이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어들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여나감에 따라 설계사,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라며 “특히 방카슈랑스채널의 경우 매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FRS17 도입이 생명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1~2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방카슈랑스채널의 판매 상품 확대 등의 이슈가 있지 않는 이상 매출 규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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