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전년말 수준 육박…해외거점 마련 ‘분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코리안리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최근 둔화됐던 당기순이익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코리안리는 국내 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 비중이 낮아지고 해외 경쟁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은 물론,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작년 성장세가 급감했다.

코리안리는 해외사업 수익성을 개선을 위해 두바이지점을 법인화하고 중국지점 법인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재보험사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영업이익 1,592억원…작년 실적 초과달성 ‘시간 문제’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이 감소했던 코리안리가 올해 3분기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액 등을 개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리안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5조3,632억원과 누적 당기순이익 1,59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한해 매출 6조6,845억원과 당기순이익 1,600억원의 90%를 넘어선 수치로 코리안리는 올해 작년 경영 실적을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리안리는 2,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여 작년 한해 동안 거둬들인 2,072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는 국‧내외 재보험시장 경쟁 격화 및 천재지변으로 부진했던 지난해 영업 실적에서 벗어나 4분기 수익성 강화 작업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이후 2016년 대만 자연재해 등 일회성 손실이 반복해 발생, 발생 당기순이익(1,865억원)이 14%감소한 바 있다.

올해 8월과 9월에도 미주 지역에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연달아 발생하며 미국시장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지만 작년 대비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타 재보험사에 재재보험을 가입하고 초과손해액 재보험 등을 설정해 리스크 및 보유위험을 분산한 결과, 손실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리안리는 올해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의혹이 불거지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7년 실적은 작년 실적을 초과달성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 해외사업 의존도 증대 ‘잰걸음’
보험업계는 코리안리가 원종규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해외 사업 비중 확대 전략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우량 물건 인수를 확대함으로써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시장의 성장세 둔화 문제를 해결하고 재보험 사업 수익성 강화 및 보험영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올해 국제 재보험 시장 진출 및 경쟁을 위해 해외 지점의 법인화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을 설립하고 두바이 지점을 법인화하는 등 동남아시아시장과 중동 재보험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리안리는 라부안에 무인점포를 설립함으로써 싱가포를 지점을 통해 지금까지 인수하지 못했던 말레이시아 시장의 재보험 물건을 인수할 수 있는 물꼬를 튼 상황이다.

법인화에 성공한 두바이 사무소 역시 중동 지역 재보험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써 코리안리의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은 보험가입률이 90%를 넘어서 성장의 여지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며 “코리안리는 원종규 사장 부임 이후 해외매출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림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5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것이란 상황을 고려할 때 코리안리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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