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손보사 수입보험료 감소, 지급 보험금 증가…일반보험 활성화 시급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올해 건설경기가 불황을 맞으면서 덩달아 3분기 손해보험업계의 일반보험 시장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 중 특종보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공사보험이 건설업 불황에 따라 매출감소로 이어지면서 일반보험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일반보험 보험금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늘면서 일반보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 3분기 일반보험 매출 15.2% 감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현대, DB, KB,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농협손보 등 9개 손보사가 3분기까지 거둔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는 4조5,752억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 거둔 일반보험 수입보험료인 5조3,999억원 보다 15.2%(8,247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이유는 일반보험 중 특종보험의 매출이 작년 3분기 4조7,118억원에서 올해 4조96억원으로 4.9%(7,022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특종보험은 일반보험 중 화재보험과 해상·항공보험을 제외한 배상책임보험, 기술보험 등 일회성 보험이 모두 포함된 종목을 말한다.

보험업계는 특종보험 수입보험료 감소가 올 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라 보고 있다.

올 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특종보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공사보험 또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반보험 매출 감소는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화재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 3분기 2,512억원에서 올해 2,060억원으로 17.9%(452억원) 줄었고, 해상보험은 5,469억원에서 4,809억원으로 12.0%(660억원)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건설 경기가 침체 현상을 보이면서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라며 “이는 일반보험 중 특종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공사보험의 수요가 적어 그에 따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상보험의 경우 국내 조선업이 크게 휘청이면서 역시 수요가 감소해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국내 일반보험 시장 확대 필요하다
9개 손보사의 올 3분기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 대비 줄어든 반면 보험금 지출은 증가했다.

작년 3분기 1조9,859억원이었던 보험금 규모는 올해 2조471억원으로 3.08%(612억) 늘어났다.

그 중 특종보험의 보험금 지출액은 1조7,662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작년 3분기 1조6,777억원 보다 5.2%(885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의 보험금 지출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8.8%(122억원), 8.8%(145억원) 줄어들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이 일반보험이 시장이 축소하자 일반보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을 비롯한 보험개발원 등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 요율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일반보험 시장의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손해보험업은 일반보험 위주의 다른 나라와 다르게 장기 및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한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빠르게 일반보험이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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