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장보까지 인선 완료…업계 조직 안정화 기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 수석부원장부터 17일 부원장보까지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급 공석을 모두 채웠다.

금융감독원은 채용비리가 불거지기 전 임원급이 일괄 사퇴신청을 하면서 생긴 업무 공백으로 금융 정책에 차질을 빚었지만 금감원장이 이를 전원 수리하면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업무 보고 체계가 갖춰지려면 일정 시일이 지나야 하지만 보험 관련 쟁점 논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빠른 조직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 금감원 인사 완료, 업무 ‘재가동’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부터 17일 까지 이틀 만에 모든 임원급 인사를 끝마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2017년 제2차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제청으로 유광열 수석 부원장으로,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원승연씨를 임명했다.

금감원은 다음날인 17일 민병진 기획·경영 부원장보, 최성일 업무총괄 부원장보, 설인배 보험 부원장보, 오승원 은행 부문 부원장보, 윤창의 중소·서민금융 부문 부원장보를 임명했다.

또 김도인 금융투자 부문 부원장보, 조효제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 박권추 회계 점문심의위원, 정성웅 금융소비자보호 부원장보를 임명하면서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금감원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보험업계 관련 이슈들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업무 공백은 국 내·외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간 긴 업무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빠르게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보험업 관련 이슈 안건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 보험료 카드납 허용, 중재자 나선다
금감원은 지난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임원급 인사의 공백으로 금융 정책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에 대해 혼선을 빚어왔다.

부원장을 비롯한 수석 부원장 공석으로 정책에 대한 업무 보고를 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보험업계 관련 정책 또한 현재 ‘올 스톱’ 상태다. 대표적으로 보험업계와 카드업계가 논쟁중인 보험료 카드납 허용이다.

보험료 카드납은 일부 보험사가 허용하고 있지만 적용 상품이 한정적이라 소비자가 보험료를 납부하는데 있어 편의성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카드납 수수료 발생으로 인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인하는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

보험료 카드납은 금융위가 추진하고 금감원이 해결방안을 마련키로 했지만 보험업계와 카드업계의 상호간 엇갈린 주장에 대해 중재자가 없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인사가 한동안 없어 그간 정책 및 제도 등의 안건 논의가 멈춰 있지만 최근 인사를 진행하면서 정상 궤도에 들어선 것 같다”며 “업무 공백이 길었던 만큼 신속하게 업계 관련 업무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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