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과다 사업비 집행 의심 보험사 현장검사 움직임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의 GA에 대한 시책 규모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사업비 과다 집행이 의심되는 손보사를 선별해 현장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시책은 설계사의 판매 독려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보험사 고유 권한으로 과도한 시책을 집행한다 해도 금감원이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다만 금감원이 행사할 수 있는 검사 기능은 보험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다.

◇ 월초 장기보장성 상품에 시상 집중
11월 손보사 시책은 GA 본사와 소속 설계사 시책이 장기보장성보험의 경우 월납보험료의 700%를 넘어서며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10일까지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인보험 전상품에 초회보험료의 50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시상으로 내걸었다.

삼성화재는 또 11월 3일까지 보장비율이 높은 인보험 전상품 초회보험료의 100%에 상응하는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GA 본사에도 월간 실적의 100%를 현금으로 제공한다. 보장성보험 매출이 6,000만원 초과 시 110%, 7,000만원을 달성하면 130%를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재물보험 200%, 단체보험에도 120% 현물 시상한다.

현대해상은 11월1~3일까지 GA 소속 설계사 인보험 매출의 400%를 현금 시상하고 본사에는 11월 매출총액의 200%를 현금 지급한다.

현대해상은 11월 1~3일까지 전략상품인 ‘퍼팩트골드 종합보험’ 판매실적 구간별로 침구류를 최대 6세트 지급한다. 단체보험 50~100%, 재물보험도 100~150%의 시상을 내걸었다.

현대해상은 10~11월 2개월 연속 인보험 매출 30만원 달성 시 순금 3돈, 50만원 초과 시 순금 5돈을 추가 지급한다. 현대해상은 본사 시상으로 인보험 매출의 200%를 현금 제공한다.

DB손보(옛 동부화재)는 11월 1일~3일까지 설계사 인보험 시상 400%, 6~10일까지는 300%를 제시했다. 신상품 ‘참좋은 행복플러스 종합보험’은 매출구간에 따라 침구률 세트를 추가 지급한다.

DB손보(옛 동부화재)는 1~10일까지 간병보험에도 매출의 200%를 시상으로 걸었다. 11월 1주차 재물보험130~150%, ‘브라보 단체상해보험’ 50~100%를 지급한다. GA 본사에도 보장성보험 매출의 200%를 시상한다.

KB손보는 10일까지 인보험 매출의 400%를 시상으로 걸었고 조기 가동 명목으로 11월3 일 이전 계약건에 대해 100% 추가 지급한다. KB손보의 11월 설계사 시상 규모는 최대 500%다.

KB손보는 10~11월 연속 월 20만원 이상 매출을 거둔 설계사에 순금 2돈, 40만원 이상에 순금 시상한다.

단체상해보험 100~120%, 재물보험 130~150% 시상한다. GA 본사에는 인보험 실적의 200%를 현금 지급한다.

◇ 중소형 손보사도 시상 규모 600% ‘훌쩍’
메리츠화재는 11월 1일~3일까지 GA소속 설계사 인보험 시상으로 매출의 400%를 제시했다. 또 같은 기간 인보험 매출 10만원 이상에 100% 추가 시상한다.

메리츠화재는 10월~11월 2개월 연속 인보험 실적 30만원 초과 달성 시 매출의 100%에 해당하는 물품을 시상한다. GA 본사에는 11월 한달 인보험 매출의 200%를 현금 지급한다.

한화손보는 11월 1일~3일까지 인보험 매출의 400%를 시상하고 11월 한달간 단체보험 판매 실적의 100%를 시상한다. 한화손보의 GA 본사 시상은 인보험 매출의 180%다.

흥국화재는 11월 1주차 인보험 실적의 400%와 매출 20만원부터 20만원 단위로 최고 100만원까지 순금을 추가 시상한다. 매출 20만원이상에 순금 1돈, 100만원 초과 시 순금 5돈을 지급한다.

흥국화재는 11월 한달간 GA 본사와 지점에 각각 인보험 매출의 200%, 50%를 시책으로 제시했다.

롯데손보는 3일까지 인보험 400%를, 11월 한달간 매출 누계액의 100%를 시상으로 내걸었다. 재물보험 250%, 연금과 저축보험에도 50%를 현금 지급한다.

롯데손보는 GA 본사에도 11월 한달간 인보험 실적의 200%, 지사에도 30~50%를 제공한다.

MG손보는 11월 3일까지 신상품 ‘New한지붕 상해종합보험’ 매출의 400%와 추가로 인보험 전략상품에 350%, 기본상품에 200%를 지급한다. MG손보 GA본사 시책은 장기 전상품 매출의 150%를 현금 시상한다.

AIG손보는 13일까지 장기보험 전상품에 400%, ‘소문난 암보험’ ‘마음든든 입원비보험’ 200% 추가 시상한다. GA 본사에도 장기 전상품 월납보험료의 200%를 현금으로 제공한다.

농협손보는 10월 30일~11월 5일까지 인보험 매출의 300%, 20만원 이상을 달성한 설계사에 대해 100%를 추가 지급한다. 재물보험도 11월 한달간 실적 누계액의 200%를 현금 시상한다.

◇ 금감원, 사업비 과다 집행 의심 보험사 선별 현장검사 준비
한편 금감원은 손보사에 공문을 통해 GA 시책의 과도한 집행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 과열 경쟁이 사그라지지 않자 사업비 과다 집행이 의심되는 손보사 2곳에 대한 현장검사를 예고했다.

지난 6월 금감원장은 14개 손보사 대표이사 명의로 ‘손해보험회사 법인대리점(GA) 시책관련 유의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 공문에는 손보사가 장기손해보험을 판매확대를 위해 GA에 과도한 시책 전개로 과당경쟁을 유발, 모집질서를 저해하고 초과사업비 발생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보험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비 재원내에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손보사의 GA 시책경쟁이 멈추지 않자 급기야 금감원이 현장검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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