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고객 중심으로 안정적 사업모델 구축"

[보험매일=이흔 기자] 삼성화재는 미국지점의 일부 보험계약을 이전하기 위해 미국 현지 재보험사와 1천200억원 규모의 재보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이전을 추진하는 보험계약은 미국 현지업체와 맺은 것으로, 미국지점의 전체 보험계약 가운데 17% 수준이다. 나머지 83%는 한국계 물건이다.

삼성화재는 미국지점이 2012년부터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물, 일반배상, 산재보험 등을 인수했으나 소송 장기화, 손해사정비용 급증 등 보상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자사가 강점이 있는 한국계 물건에 집중하고자 이번에 부채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25일 삼성화재 미국지점에 대해 "신규 진입시장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외형 확대에 치중한 결과 손해율 악화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유의'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재보험 계약은 올해 중으로 미국 감독 당국의 승인 이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미국 현지 물건에서 향후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재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국내 회계기준에 따라 계약 확정 시점에 1천200억원을 손실로 반영하지만 실제로 보험금 지급이 진행되면 이중 약 1천100억원이 이익으로 환입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미국 사업은 우량 한국계 고객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안정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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