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사업비 조정 판매…정기보험 출시로 상품 판매 폭 넓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ING생명이 GA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상품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NG생명은 이달 들어 GA채널 전용 판매 상품인 종신보험 사업비를 조정하는 등 상품을 개정했으며, GA채널에서 독점 판매하는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는 ING생명이 판매력이 높은 GA채널과 수익성이 높은 순수 보장성보험 활용도를 높여 RBC(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ING생명, 수익성 강화 ‘구슬땀’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GA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일부를 개정하고 보장성 상품을 출시했다.

ING생명은 지난 1일부터 GA채널 전용 보장성 상품인 ‘ING퍼펙트유니버셜종신보험(무배당, 보증비용부과형)’을 개정해 판매하고 있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비 조정에 따른 보험료 및 해지환급금, 가입나이 등을 변경하는 것이다.

통상 보험 상품의 사업비를 조정하는 것은 손해율 관리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ING생명은 지난 1일 GA채널 전용 상품인 ‘ING CEO 정기보험(무배당, 보증비용부과형)’도 출시하면서 GA채널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동일하게 사망에 대한 담보를 보장하지만 환급금이 거의 없는 순수 보장형 상품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다.

특히 ING생명은 CEO플랜, CEO컨설팅 등 자산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진행이 많은 GA채널에 전용상품을 출시하면서 상품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NG생명은 CEO 정기보험을 출시로 VIP 고객을 모집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정기보험은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은 보장성 보험인데다 고객 또한 일반 고객과 비교해 보험료 납입 규모가 커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사업비를 줄인다는 것은 상품 판매로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수익을 늘리겠다는 의도”라며 “ING생명의 사망 담보 순수보장성 상품 출시는 IFRS17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장려하고 있는 생보업계의 최근 행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보업계 저축성 비중 ‘뚝뚝’
I생보업계는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17 도입이 다가오면서 부채비중을 높이는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 구조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장려하면서 만년 적자였던 보험영업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생보업계의 저축성보험 매출 규모는 지난 2014년 상반기 22조1,665억원, 2015년 22조9,948억원, 2016년 23조3,506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올 상반기 21조2,689억원으로 8.91% 줄어들었다.

반면 보장성보험으로 거둔 초회보험료는 2014년 상반기 16조7,016억원, 2015년 18조1,009억원, 2016년 19조5,927억원, 올 해 상반기 20조2,668억원까지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계약과 동시에 보험사에 부채로 인식돼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은 생보업계가 점차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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