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송진규, 흥국생명 변종윤씨 ‘진출’…신한생명 이성락씨 ‘대기중’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과거 보험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출신 인사들이 속속 GA업계에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GA시장 진입은 보험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가속화되고 있어 GA의 성장에 따른 수익 창출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흥국생명 변종윤 전임 사장, 엑셀금융 대표 ‘탈바꿈’
메리츠화재 전임 사장이었던 송진규씨는 지난 9월부터 메가 사업단 대표를 맡았다. 메가의 ‘사업단’이란 명칭은 타사의 ‘지사’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송진규씨는 메리츠화재 퇴직 후 지난해 초부터 메가의 대구지역 사업단 ‘미래라이프’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달 독자적으로 사업단을 꾸리게 됐다.

송 전사장은 사업단 설립에 50억원의 자본금이 투자됐으며 송 사장 본인이 20억원, 메리츠화재 지점장출신 다수가 자본에 참여하고 사업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지분 참여 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로지역에 사업단 본부를 두고 있으며 영업지역은 구로구를 포함, 동탄·평택·일산 등 경기지역 일원과 경남 창원등 영남권까지 권역에 두고 있으며 영업조직 규모는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사장을 역임한 변종윤씨는 엑셀금융서비스 대표로 탈바꿈했다.

엑셀금융서비스는 홍콩계 사모펀드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받아 올해 상반기 소형 GA인 ‘참좋은금융서비스’ 지분을 인수해 출발했다.

현재 엑셀금융서비스의 소속설계사 수는 300여명이며 올해 700명까지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셀금융서비스는 변종윤 흥국생명 전임 사장외에 흥국생명 상무를 지낸 임종선, 임종수 형제도 합류했다. 임종선씨는 엑셀금융의 전무직을 맡았으며 임종수씨는 대외업무 총괄 임원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이성락 사장 GA 진출에 신한생명 대응 ‘골몰’
신한생명 사장을 지낸 이성락씨도 GA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성락 전임 사장은 지난 8월 모 GA를 인수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이성락씨는 신한생명 사장으로 몸담고 있을 당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대형 GA ‘L금융판매’의 P모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부에 투자, 공동 운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락 전임 사장의 투자자금은 30~4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투자자금은 과거 이성락씨가 신한은행 오사카 지점장으로 재임하면서 신한은행 제일동포 주주들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면서 친분관계를 맺은 주주들이 지원한다는 후문이다.

이성락씨의 GA시장 진출 공식화에 신한생명도 긴장하고 있다. 신한생명 사장 출신인 이씨가 운영할 GA로 자사 영업조직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신한생명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영업조직 유출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자회사형 GA를 설립키로 했다.

신한생명은 이달 자회사형 GA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회사형 GA는 내년 1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편 교보생명 보험영업 담당 전무를 지낸 박낙원씨도 올해 초 기존 GA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온에셋’을 설립,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온에셋은 현재 영업조직 규모가 200여명에 이른다.

모 대형 GA대표는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GA의 성장도 정점을 찍은 시점에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리스크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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