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지 오래된 '모피아' 재등장에 곱지 않은 시선도

[보험매일=이흔 기자] 손해보험협회의 차기 회장은 관료 출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후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모두 3명으로 압축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손해보험협회는 다시 관(官) 출신이 협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손보협회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관 출신이 회장을 맡다가 지난번 차기 회장 선임 때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장 출신인 현 장남식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용덕 전 위원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하고 2007∼2008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방영민 전 사장은 재무부에서 경제정책심의관, 세제총괄심의관 등을 지내고 금융정보분석원장, 금감원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2007∼2011년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지냈다.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보험 담당 부원장보까지 지내는 등 보험 분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옛 재무부 출신 관료인 이른바 '모피아' 등 퇴직한 지 오래된 관료들이 다시 하마평에 오르며 자리다툼을 하는 것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26일 3차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31일 협회 총회에 투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 추천은 복수 추천이 원칙이며 특별한 경우 단수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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