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도입 준비도 빠듯…정책변화 판매 유인 축소 전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보업계의 IFRS17 도입 준비, 저금리 기조, 경기 불황 등으로 보험영업 고전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험업계는 내년 생보업계가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욱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 이라 관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외에도 영업현장 일각에선 보험 관련 정책 변화로 인해 상품 판매 유인이 축소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 성장 전망치 IMF때보다 낮다는데…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새 회계기준 도입, 저금리 기조, 경기 불황, 정책 변화로 생보업계의 보험영업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미 보험업계는 내년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으로 생보업계가 내년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욱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은 지난 12일 '2018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통해 내년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 낮은 0.3%를 기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는 생보업계의 보험영업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2021년 IFRS17 도입 대비로 저축성보험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시장 포화 상태, 경기 불황으로 보험영업 환경 자체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생보업계의 매출 규모는 지속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의 고전, 사실상 신 시장 개척이 불가능한 한국 보험시장에서 저축성보험의 매출 감소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과 이에 따른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속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보험관련 정책 기조 변화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이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비중 축소 예상과 실손보험료 인하 유도 등은 생보업계에 있어 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 보험 정책 변화 판매 유인력 상실로 이어질까
생보업계 일각에선 새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로 보험상품 판매 유인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실손보험의 경우 문재인 케어의 등장으로 향후 존속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요구도 보험상품 판매 유인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는 11월 국회에서 논의될 금융소비자보호법에는 보험상품 등 금융상품 모집인이 계약 유치를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영업 현장에선 이 같은 법안이 타 산업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판매 상품 유인을 극도로 저해할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 등 보험영업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특히 영업 현장 일각에선 최근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방침의 산업 특성을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는 영업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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