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내년 보험산업 보험료 증가율은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로 1.24%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 최고경영자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2018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보험료 증가율 추정치 0.81%에 비하면 올랐지만, 2015년 5.5%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성 둔화의 원인은 저축성보험의 감소 때문이다.

전 실장은 “저축성보험 성장세 둔화 원인은 IFRS17 등 회계제도와 신 지급여력제도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유인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의 건강보험 확대도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권별로 성장성 전망이 각각 달랐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보다 낮은 0.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분야별로 생명보험 보장성보험은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등 신(新)종신보험의 신규 수요가 정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새 정부의 건강보험 확대 등으로 인해 2017년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2.8% 성장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전망했다.

저축성보험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변액보험 판매에도 일반저축성보험의 감소 탓에 올해 3.0% 감소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퇴직연금은 신규가입 정체, 업권별 경쟁으로 올해와 유사한 5.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에서는 장기손해 부문의 저축성보험이 부진하지만 상해·질병보험은 5.6%, 운전자·재물보험은 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대형사 중심의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내년에 보험료 증가율이 올해보다 2.2%p 하락한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금부문은 개인연금이 –5.0% 감소세에도 퇴직연금의 성장세(5.0%) 덕분에 전체적으로 1.8% 증가하고, 일반손해보험은 특종보험 호조에 힘입어 4.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 등 보험 산업의 변화 과정에서 보험 산업 역시 사이버보험,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