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손해율 83.7% 유지…언더라이팅 강화 유효

▲ 삼성화재 사옥<출처=삼성화재 홈페이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보업계의 올 7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절적 요인 작용에도 불구하고 적정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 심사 기준을 강화해 우량 고객을 모집하고, 우량 지역 계약을 모집한 결과다.

◇ 계절적 요인 불구 평월 수준 ‘유지’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손보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월 수준을 유지했다.

올 7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 89.8% 대비 6.1%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프라인과 비교해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82~83%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7~8월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 등으로 대부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지난 7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평월인 4월 81.7%, 5월 83.3%, 6월 83.7%와 비교해 크게 악화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정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지 않은 이유를 언더라이팅 강화로 인한 효과라 보고 있다.

언더라이팅이란 고객이 보험가입 시 기입 기준에 따라 보험 가입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로, 강화할 경우 사고 위험이 낮은 우량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온라인채널에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우해 언더라이팅을 완화, 이로 인해 손해율이 90%대에 육박했다.

이후 손보사들은 그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느라 다소 느슨했던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올 해 들어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7월 들어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면서 “하지만 온라인 채널에서 적정 손해율이 유지됐다는 것은 온라인 가입자에 대한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우량 고객을 모집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자동차보험, 실적 ‘화창’에 이어 보험료 인하까지
손보업계는 온라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7월 오프라인 채널의 손해율은 76.1%로 전년 동기 79.9% 대비 3.8%포인트 개선되면서 적정 손해율에 접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더불어 언더라이팅 기준 강화 등 손보사들이 자율적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이에 손보업계는 작년 말부터 삼성화재를 필두로 보험료를 인하, 대형사들이 앞 다퉈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평균 2.3%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이후 올 8월 1.6%를 추가로 내렸고, 같은 기간 KB손보 또한 개인용 1.5%, 업무용 1.6%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또 현대해상이 1.5%, 동부화재가 자가용에 대해 1.0%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적자를 지속해오던 자동차보험이 지난해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적정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이 줄줄이 보험료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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