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범위 신설‧확대 한창…특화 상품 개발로 활로 모색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보험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 시장의 활로를 뚫고 있다.

중소사들은 보장범위를 신설하거나 확대함으로서 대형사와의 상품 차별성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거나 주요 고객층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소사들은 대형사와의 시장경쟁을 위해 이 같은 가격경쟁력 강화 및 영업력 개선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업계최초‧유일…신담보 출시 ‘러시’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 보험사들이 대형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중소형사가 영업현장에서 보유자본과 인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대형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형사와 비교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 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소사들은 개별 보험사별로 손해율과 실적을 분석한 뒤 주로 특정 상품군에서 공격적으로 상품을 개정하는 방안을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흥국화재는 ‘참 착한 아이사랑보험’ 개정을 통해 손보업계 최초로 출산 전 선별검사 시 의사 진단이 아닌 이상소견만으로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신설했다.

흥국화재는 ‘행복을다모은가족사람통합보험’에서도 보험금 지급 조건을 소액암에서 일반암으로 변경했으며, 암수술비와 입원비 한도도 각각 400만원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MG손보 또한 자사 주력 상품인 ‘애지중지아이사랑보험II’에 ‘양수색전증 진단비’ 담보를 탑재,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중 양수가 산모의 혈중으로 들어가 산모의 급성쇼크 및 출혈을 일으키는 병명으로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은 손보업계에서 MG손보가 유일하다.

흥국생명은 자사 ‘가족에 보탬이 되는 GI보험’에 생보업계 최초로 당뇨관련 합병증 보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흥국생명 고객은 3대 당뇨합병증인 말기신부전증, 실명, 족부절단 시 최대 1억원의 진단비를 선지급 받는다.

◇ 보험상품 ‘달라야 산다’
손보업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각종 할인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소사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한화손보는 기존 2,000KM 이하 주행거리 특약에서 최대 40%까지 환급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차선이탈 경고장치 장착 할인특약(평균 5.8%), 3355특약(33~55세 평균 4.7%), 자녀할인 특약(태아~만1세 10%, 만2세~만6세 4%)을 신규 탑재해 할인범위를 넓혔다.

국내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0%를 넘어서며 신규계약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중소사들은 최근 유병자와 고령자 특화 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협손보는 ‘헤아림 시니어 암보험’의 가입연령을 기존 55세~80세에서 50세~80세로 확대했으며 가입자에게 연령 제한 없이 암진단비 합산 최대 9,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동부생명 또한 ‘참 간편한 종신보험(간편심사보험)’을 통해 70세까지 1억원 한도로 진단 없이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동부생명의 간편심사 종신보험은 일반심사 종신보험과 비교해 보험료 격차가 5~6%로 작고 최저해지보증이율 2.75%(추가납 200% 포함)을 적용해 환급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사들은 자본과 직원이 많은 대형사들과의 시장경쟁에서 브랜드파워만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며 “대형사와 차별화된 주력 판매 상품을 발굴해 특화시키는 것이 중소사 생존의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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