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등 작년 제도 개선 효과가 본격 반영 영향

[보험매일=이흔 기자] 자동차보험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0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정보통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회사 11개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평균이 올 2분기 98.44%로, 1분기(98.74%)에 이어 2분기 연속 100%를 밑돌았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보험사가 보험영업을 통해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손해율이 높아 만년 적자인 자동차보험에서 업계 평균 합산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분기 기준으로 합산비율이 100% 미만인 경우는 관련 통계가 집적되기 시작한 2009년 1분기 이래 2012년 2분기(99.98%)와 이번 1, 2분기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올 2분기 합산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험회사별로 보면 2분기에 KB손해보험이 합산비율 99.85%로 100% 미만으로 떨어져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본 보험회사가 1분기 6개사에서 2분기 7개사로 늘어났다.

올해 이런 자동차보험의 흑자 기조는 지난해 있었던 제도 개선의 영향 때문이다.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 지난해의 제도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영업 여건이 개선됐다.

하지만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보험금 지출이 늘어나 7∼8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어 흑자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보험회사가 일제히 8월에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내린 점도 향후 영업 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가을철에 손해율이 올라갈 뿐 아니라 제도 개선의 효과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흑자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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