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보험료는 인터넷이 가장 싸…평균의 78% 수준"

[보험매일=이흔 기자] 인터넷에서 생명보험 상품의 판매실적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38%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첫회 보험료 기준 인터넷(CM·Cyber-Marketing) 채널에서의 생명보험 판매실적은 2006년 6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10년 사이 24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37.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면 채널의 판매실적은 연평균 5.8% 증가했고, 텔레마케팅(TM)·홈쇼핑 채널은 연평균 1.9% 늘었다. 

하지만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면 채널이 98%로 대부분이었고, CM과 TM, 홈쇼핑을 더한 비(非)대면 채널은 2%에 불과했다.

CM에서는 질병·재해를 보장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 질병·재해보험의 판매 비중이 55%로, 전체 생명보험에서 비중(42%)보다 13%포인트(p) 높았다.

질병·재해보험 중에서는 암보험이 24%로 가장 많이 팔렸고, 건강보험(12%), 암 이외의 질병을 보장하는 질병보험(9%), 재해를 보장하는 상해보험(8%) 순이었다.

CM에서 저축성 보험의 판매 비중은 30%, 종신·정기보험과 같은 사망보험은 11%, 어린이보험은 6%였다.

가입자의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은 어린이보험(77%)에 주로 가입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질병·재해보험(53∼65%)에 많이 가입했다.

질병·재해보험에서 청·장년은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보장 수요가 높았다. 20∼30대에서 암보험의 비중이 51%였고, 40∼50대에서는 45%였다.

고령층은 관절염좌·낙상과 같은 재해보장이 포함된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 관심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암보험의 비중이 17%에 그친 반면 건강보험은 37%, 상해보험은 29%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비중이 높았다.

CM채널의 시장점유율은 중소형사가 69%로, 중소형사가 CM채널 영업을 주도했다. 대형사는 26%, 외국사는 4%였다.

다른 채널과 비교해 보험료 수준은 CM 채널이 가장 낮았다. 암보험의 보험료 평균을 100%라고 하면 대면 채널이 112%로 가장 비쌌고, 홈쇼핑(92%), TM(88%), CM(72%) 순이었다.

채널별 보험사고 위험도를 보면 전반적으로 대면 채널이 가장 낮았다. 비대면 채널에서는 홈쇼핑, TM, CM 순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대면 채널에서는 보험회사가 고객을 직접 보고 사고 위험을 판단해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개발원은 CM채널의 판매상품이 보험료가 대면 채널보다 저렴하나 가입자의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절한 인수심사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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