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진출 연내 진출 초읽기…방카 규제 미적용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방카슈랑스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FRS17 도입에 따라 기존 시중은행 등을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가입 편의성이 높고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 등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 중소형사 기회 될 것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방카슈랑스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예상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상황으로 출범 이전부터 계획해온 방카슈랑스 사업 역시 올해 연내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준비 중인 방카슈랑스는 현재 보험업계가 시중은행 등을 통해 운용 중인 방카슈랑스채널과 차이가 적지 않다.

이에 일각에선 최근 IFRS17 도입 등으로 인해 영향력이 줄고 있는 기존 방카슈랑스채널의 자리를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계약이 체결될 뿐만 아니라 상품 가입 과정에서 회원가입 및 로그인 등의 절차를 생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의 최대 장점은 방카슈랑스 영업과 관련된 규제를 받지 않는 다는 점이다.

보험업법은 은행이 한 해 동안 판매한 보험상품 중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이 25% 초과 금지, 아웃바운드, 판매 상품군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총 자본금이 2,000~3,000억원인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적용돼지 않는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보험모집수수료가 기존 방카슈랑스 모집수수료 대비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보험업계에선 상품판매 사업비도 저렴하고 관련 규제 미적용으로 인해 보험사 상품 개발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 조직 규모가 열세에 있는 중소형사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적지 않은 보험사가 방카슈랑스채널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영업조직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은 매출 규모 확보를 위해 여전히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조직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 입장에선 기존 방카슈랑스채널보다 사업비가 저렴하고 상품판매가 보다 자유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부정적 관측,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것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방카슈랑스채널이므로 결국 저축성보험 판매 위주로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저축성보험 판매에 부담을 느끼는 보험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방카슈랑스를 통한 영업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도 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축성보험 위주로 운용될 것이다”라며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영업에 보험사들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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