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비중 35% 육박…삼성‧동부‧현대‧악사 4파전 구도 뚜렷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올해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손보사들의 온라인채널 판매 비중은 올해 35%까지 확대됐으며 수수료와 보험료가 오프라인채널 대비 저렴한 채널 특성상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악사손보의 4파전 구도가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다.

◇ 자동차보험 온라인채널이 ‘대세’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이후 온라인채널의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손보사 온라인채널이 전체 자동차보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65.3%인 오프라인채널 절반 이상으로 시장이 커졌다.

특히 작년까지 손보업계의 주력채널에 편입되지 않았던 CM채널이 15.2%의 점유율을 확보, 올해 1월(14.4%)과 비교해 점유율이 0.8%포인트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손보업계의 주력 온라인채널이었던 TM채널 역시 1월 19.4%였던 점유율이 8월 19.5%로 0.1%포인트 늘었다.

이는 오프라인채널 대비 저렴한 사업비와 보험료를 앞세운 온라인채널의 특성 및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투자영업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손보사들이 온라인채널을 신규‧잠재 고객 확보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4월 말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원수보험료는 8,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5% 급증, 온라인채널 시장 규모가 뚜렷하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손보사들이 온라인채널에 각종 신기술을 도입하고 고객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채널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는 올해 지문과 홍채인증 등을 모바일에 도입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CM채널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온라인 시장점유율…‘4대 강자’ 독식
대형 손해보험사와 악사손보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되면서 손보업계의 온라인 자동차 시장 경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손보업계는 전체 손보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올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상위 4개사가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성공한 상황이다.

올해 8월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보험사는 30.2%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화재였다.

TM채널의 강자인 동부화재가 1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뒤를 이었고 현대해상과 악사손보 또한 각각 12.3%와 11.1%로 손보업계 상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4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11개 보험사의 3분의 1에 불과하나 전체 시장의 72.2%에 달하는 점유율을 선점한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보업계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채널 재편과 수익성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의 주력 판매채널 또한 향후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와 보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채널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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