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4사 점유율 79.9%…현대해상 2위사 자리 탈환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8월에도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중인 현대해상은 7월과 8월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올해 처음으로 동부화재를 추월하는데 성공, 2위사 자리를 탈환했다.

손해보험업계가 작년부터 활발하게 진출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 또한 점유율 비중이 34.7%까지 확대, 오프라인 채널의 절반 이상으로 시장이 커졌다.

◇ 대형사 점유율 경쟁 ‘엎치락뒤치락’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대형사들의 독식현상이 8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기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KB손보 등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총 79.9%로, 8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4.8%)와 한화손보(5.1%) 등 5위권 손보사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11개 손보사 중 6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삼성화재가 28.9%의 점유율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해상(19.3%)과 동부화재(19.2%), KB손보(12.5%)가 손보업계 상위권을 형성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경쟁에서는 7월과 8월 점유율을 각각 20.4%와 20.6%로 확대한 현대해상이 웃었다.

동부화재의 7월과 8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각각 18.9%로 같은 기간의 현대해상 점유율과 비교해 1.5%포인트, 1.7%포인트 낮았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올해 TM채널 경쟁력을 앞세운 동부화재에 재차 역전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금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데 성공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인수한 뒤 동부화재와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2위사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를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며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의 점유율 차이는 0.1%수준이며 자동차보험에서 양사의 역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향후 2위사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車보험 온라인채널 성장 ‘쑥쑥’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에서 점유율을 순조롭게 확대하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판매 비중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8월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멀 점유율은 총 34.7%로 65.3%였던 오프라인 채널의 절반 이상으로 시장이 커졌다.

이는 급격히 성장 중인 온라인채널의 가능성에 주목한 손보사들이 잠재고객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채널을 통해 판매된 보험상품은 137종으로 전년 상반기(105종)보다 130% 늘었다.

판매건수 역시 330만9,000건에서 381만3,000건으로 15%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1조3,354억원에서 1조6,940억으로 27%나 껑충 뛰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은 보험사별 상품의 차이가 크지 않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상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과의 판매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오프라인 채널의 영향력을 일정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