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지난 4년간 최저 실적…최고점 찍고 하락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설계사‧방카슈랑스 양대 판매 채널의 매출이 급락했다.

2014~2017년 매해 상반기 두 채널의 매출 기록 중 올해 실적이 지난 4년 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계사채널은 지난 2015년, 방카슈랑스채널은 지난해 각각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출 규모가 하락, 생산성이 줄어들고 있다.

◇ 전통 채널 매출 2015년 대비 35% 하락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업계의 설계사‧방카슈랑스채널 매출 실적이 지난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계사채널은 지난 2015년, 방카슈랑스채널은 지난해 고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매출 규모가 급격히 하락했다.

설계사채널의 경우 신판매채널 등장 및 경기침체, 보험사의 영업전략 변화로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방카슈랑채널은 IFRS17 대비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감소에 큰 영향을 받고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생보업계의 설계사채널 매출은 지난 2014년 상반기 1조1,253억원, 2015년 상반기 1조2,991억원, 2016년 상반기 1조556억원, 올 상반기 8,360억원이었다.

현재 생보업계 설계사채널 매출 규모는 지난 4년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 상반기 대비 35.6%나 줄어든 수치다.

2015년 상반기 고점을 찍은 이후 2016년 전년도 대비 18.7%, 2017년 전년도 보다 20.8%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설계사채널 매출 규모가 늘어나거가 사실상 유지한 생보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생보사채널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22개 생보사 중 동양생명, ING생명, KB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오직 4개사뿐이었다.

◇ 방카슈랑스도 급락, 채널 강자 세대 교체
생보사 판매채널 중 가장 높은 초회보험료 규모를 자랑하는 방카슈랑스채널 역시 설계사채널과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생보업계의 방카슈랑스채널 매출 규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상반기 4조8,425억원에서 2015년 상반기 4조8,492억원으로 0.13% 소폭 성장한 뒤 2016년 5조2,574억원으로 이전년도와 비교해 8.4%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최고점을 찍은 뒤 올 상반기 매출 규모가 3조8,65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6.5%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지난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해 늘어난 곳은 6개사였다.

중국 안방보험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방카슈랑츠채널을 운용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다.

반면 그간 방카슈랑스채널 강자였던 농협생명은 지난 2014년 상반기 2조623억원에서 올 상반기 9,214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줄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여나감에 따라 설계사,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라며 “특히 방카슈랑스채널의 경우 매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카슈랑스채널 역시 현재 운용 전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향후 매출 규모가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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