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동부화재 할인특약 최다…맞춤형 상품 가입 필요성↑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확대를 통해 자사 상품의 차별성을 획득하고 이를 발판삼아 신규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상품 할인특약을 앞세워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고자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별로 할인 폭이 큰 특약이 차이를 나타내면서 고객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맞춤 설계의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종류만 12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현재 운영 중인 자동차보험 할인특약은 총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손보사를 통해 ▲마일리지할인 ▲블랙박스할인 ▲자녀할인 ▲서민우대할인 ▲대중교통할인(KB손보 특허) ▲사고통보장치할인 ▲고령자안전교육이수할인 ▲다수차량적용요율 ▲이메일‧모바일할인 ▲3년무사고할인 ▲전기차할인 ▲운전자연령할인 등의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손보업계의 할인특약 확대는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모집하고 자사 자동차보험 상품의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낮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시장영향력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까지 개선하고자 할인특약을 전면에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할인특약은 개별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상품이 보장내역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고객 모집 및 경쟁사 고객 유입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10개의 특약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전체 손보사 중 가입 가능한 할인특약이 가장 많았다.

양사의 뒤를 이어 KB손보와 메리츠화재, 한화손보가 총 8개의 할인특약을 고객에게 제공, 손보업계에서 할인특약을 다수 운용하는 보험사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삼성화재(7개)와 롯데손보(6개), 흥국화재(5개) 또한 다수의 할인특약을 운영, 고객에게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상품은 보장내역에서 회사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객에게 자사 상품 가입을 권유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할인특약은 타사 상품과의 차별성을 획득할 수 있고 보험료 할인혜택을 발판삼아 우량고객을 확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손보사들이 적극 영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경쟁, 고객 맞춤형 상품 설계능력이 ‘판가름’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경쟁 성패가 고객 상황에 맞춰 최적의 특약을 설계하는 판매 채널의 역량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보장내역과 할인혜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확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회사와 판매 채널의 생존을 결정지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개별 회사마다 판매중인 할인 특약의 종류가 달랐고 할인 폭에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KB손보가 특허를 취득한 대중교통 특약과 운전자연령할인을 제외한 모든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KB손보는 올해 6월 특허를 취득한 대중교통할인특약을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기간에 따라 5%에서 최대 8%까지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대중교통할인특약과 사고통보장치할인, 전기차할인과 운전자연령할인을 제외한 할인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경우 대중교통할인특약과 이메일‧모바일 할인특약, 3년무사고할인 및 전기차할인 이외의 할인특약을 판매중이다.

자동차보험 판매 전문 설계사 A씨는 “자동차보험 판매채널의 경쟁력은 결국 고객 개인이 감당 가능한 보험료 수준에서 보장은 최고로, 부담은 최저로 맞출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전체 손해보험사의 상품 보장범위는 물론 다양한 할인혜택을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신채널과의 경쟁에서 설계사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