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대부분 작년 대비 하락…교보라이프‧카디프생명 우수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올 상반기 13‧25회차 평균 계약유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계약유지율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보험사 내실 경영의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근 시장 침체에 따른 신계약 감소,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그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 13회차 계약유지율 우수수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25개 생보사의 평균 계약유지율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생보업계의 평균 13회차 계약유지율은 78.5%, 25회차 평균 계약유지율은 6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3회차 계약유지율 82.8%와 평균 25회차 계약유지율 68.5%와 비교해 각각 4.3%포인트, 4.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된 생명보험사는 10개사에 불과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 개선 10개사는 한화생명, DGB생명, KDB생명, K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다.

이 중 DGB생명의 개선폭이 가장 컸다. DGB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41.8%로 업계 평균 수치에 한창 못 미치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74.7%로 계약유지율은 32.7%포인트 좋아졌다.

DGB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여전히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고객관리를 통한 계약유지율 전략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한 곳은 인터넷전업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으로 올 상반기 91.4%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89.3% 대비 2.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생보사는 57.4%의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69.4%에 비해 12.%포인트 악화됐다.

◇ 25회차 계약유지율도 부진
생보업계는 25회차 계약유지율 역시 부진했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지난해와 비교해 계약유지율이 개선된 곳은 12개사였다.

개선세를 보인 곳은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ABL생명, PC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다.

개선폭이 가장 큰 생보사는 ABL생명으로 지난해 43.3%보다 12.6%포인트 개선된 55.9%를 기록했다.

ABL생명은 중국 안방보험 인수 이후 계약유지율이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특히 ABL생명은 최근 자사 상품 계약유지율 개선을 위해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 중 종신보험 계약유지율이 부진한 GA의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25회차 유지율이 가장 우수한 생보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었다. 올 상반기 90.4%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계약유지율은 2.8%포인트 하락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을 큰 폭으로 개선한 DGB생명은 25회차 계약유지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았을 뿐만 아니라, 작년과 비교해 계약유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DGB생명의 올 상반기 25회차 계약유지율은 32.5%로 생보사 중 가장 낮았고 지난해 49.2%와 비교해 16.7%포인트 악화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생보업계에선 계속보험료 발생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각 생보사들 역시 계약관리를 통해 유지율 개선에 신경쓰고 있으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생계형 해지, 불완전판매, 고객 변심 등의 사유 등의 변수로 적정 계약유지율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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