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대출채권연체율 고공 상승

▲ 동양생명.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올 상반기 평균 대출채권연체율이 악화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출채권금액 규모가 늘어났고 연체금액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전체 25개사 생보사 개별적으로는 대부분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동양생명으로 인해 업계 평균 연체율이 상승했다.

◇ 동양생명 대출채권연체율 고공 상승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업계의 대출채권연체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생보업계의 평균 대출채권연체율은 0.64%로 작년 상반기 0.56%와 비교해 0.08%포인트 악화됐다.

해당 기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업계 전체 대출채권금액과 연체금액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생보업계의 전체 대출채권금액은 133조951억원, 연체금액은 6,21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업계 대출채권금액은 120조1,544억원, 연체금액은 2,986억원이다.

대출채권연체율을 각 생보사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대다수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이거나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출채권연체율이 악화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동양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곳으로 이들 생보사는 각각 8.40%, 3.51%의 대출채권연체율을 기록, 업계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동양생명은 대출채권연체율이 작년 같은 기간과 대폭 상승했다. 작년 0.72%보다 무려 7.68%포인트 늘었다. BNP파라비카디프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3.10%에서 0.41%포인트 악화됐다.

동양생명의 대출채권연체율 악화는 지난해 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이다.

올 상반기 대출채권금액 규모는 4조7,200억원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대출채권연체금액은 작년 337억원8,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963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어났다.

◇ 부동산담보, 지급보증대출 규모 증가세 확연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생보업계의 대출상품 부동산담보대출과 지급보증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35조3,150억원이었던 부동산담보대출금 규모는 올해 42억7,293억원으로 20% 상승했다.

지급보증대출금의 경우 올 상반기 5조9,3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7,140억원과 비교해 59.7% 증가했다.

생보업계의 대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전체 대출금 규모는 소폭 상승했으나 연체금액이 크게 개선됐다.

보험약관대출금액은 올 상반기 44조8,5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조2,928억원보다 3.6% 커졌다.

반면 보험약관대출 연체금액 규모는 지난해 327억8,300만원 올해 상반기 76억7,300만원으로 76.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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