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출신 회장 취임 전망 대다수…제3의 인물 부각 가능성 급부상

▲ 손해보험협회 로고. <출처 =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회장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 누가 추대될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간 출신 회장 탄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지대섭 화보협회장과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현 전 KB손보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보업계는 민간 출신 후보 세 명 모두 신임 회장으로 부임하는데 걸림돌을 안고 있는 만큼 장남식 회장이 연임하거나 학자출신 후보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民출신 회장 취임 유력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이사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후보로 추대될지는 현재까지도 안갯속이다.

장남식 현 협회장에 이어 신임 회장이 민간에서 연속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협회장으로 취임할 민간 출신 유력 후보는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회추위에서 민 출신과 관 출신 모두가 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관 출신 회장의 취임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과거 금융당국과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관 출신 인사를 전무직에 영입했기 때문에 관료 출신 협회장을 선출하기에는 국민여론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손보업계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민간출신으로는 최초로 감독기관의 원장으로 부임한 사실 역시 회추의가 관 출신 회장을 선출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대섭 화재보험협회장과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현 전 LIG손보 사장이 민 출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세 후보 모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지 협회장의 경우 화보협회장으로써의 임기가 남아있다는 점이, 서 전 사장은 과거 협회장 후보로 이미 거론된 전례가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남식 현 협회장과 동일한 LIG손보 출신인 김 전 사장은 특정 보험사의 회장직 독식을 우려하는 업계의 반발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험업계는 20일 열리는 손보협회 이사회가 끝난 이후 신임 협회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20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 차기 회장의 문호를 ‘민(民)’과 ‘관(官)’에 개방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후보 추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장 회장 연임‧학자출신 협회장 탄생 가능성↑
보험업계 일각에선 차기 회장 후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장남식 현 협회장의 연임과 학자출신 협회장이 부임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신임 회장으로 추대될 마땅한 민간 출신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부임 이후 괄목할 성과를 낸 장 회장이 재차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4년 8월 부임한 장남식 회장은 임기 중 보험사기특별법 제정, 경미사고가이드라인 도입, 미수선수리비 지급 기준 개선 등의 업적을 남겼다.

관 출신 인사가 후보로 추천되기 어렵게 되면서 학자 출신의 협회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재야 학자 출신 후보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보험정책에 관여해온 인사가 회장으로 취임한다면 관피아 논란을 피하면서도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회추위를 하루 남겨둔 상황이지만 손보협회 내부에서도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며 “민간 협회장 선출 가능성이 높지만 업계가 예상하지 못했던 제 3의 인물이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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