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업계 의견 수렴 작업 진행 중…이달 말 금간원 신고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개발원이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한 선박보험, 재산종합보험 참조순보험료율(참조순율) 개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보험개발원은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의 기존 재보험료율과의 보험료 차이를 최소화하고, 참조순율을 사용하는 보험사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참조순율 개발이 완료돼 실제로 보험사에 제공되면 이를 이용한 가입 범위가 확대,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선박보험·재산종합보험 업계 제공 임박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보험료율(참조순율) 개발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참조순율은 보험개발원이 보험업계의 경험 통계 등을 기반으로 산출한 업계 평균 보험요율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은 금융감독원 신고에 앞서 참조순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수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 없던 요율을 산출하는 만큼 국내 손보업계가 참조순율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문제를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다.

보험개발원이 협의하고 있는 내용은 기존 재보험사를 통해 사용되던 재보험요율과 개발원이 개발한 참조순율과의 보험료 편차를 줄이는 방안이다.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을 사용할 경우 보험요율이 규정돼 있지 않아 요율 차이가 있는 반면, 참조순율을 사용할 경우 재보험사 없이 보험사가 직접 보험요율 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보험개발원의 참조순율은 비통계요율에 속해 있어 기존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의 재보험요율은 통계요율 영역에 속한 참조순율을 사용하는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율 개발은 완료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기 위해 현재 금융당국, 보험업계와 함께 요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협의는 22일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 보험사 일반보험 보험료 산출 가능
보험개발원의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 참조순율 개발은 그간 침체돼 있던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선박보험, 재산종합보험을 비롯한 일반보험은 국내에 해당 요율이 없어 대부분 재보험사의 재보험요율로 보험료를 산출해왔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보험에 관한 통계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보사들은 일반보험에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항상 재보험사를 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에 대한 참조순율을 개발하면서 손보사들은 참조순율을 이용, 직접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손보업계는 보험개발원이 국내 보험사들에게 맞는 체계적인 요율을 개발해 지원할 경우 일반보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개인보험과 다르게 보험료와 보험금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도 또한 커 적절한 요율이 필요하다”며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요율이 개발될 경우 그간 재보험사마다 달랐던 요율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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