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50.7% 1위 기록…보험업계, 정착률 높이기 치열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13차월 전속 설계사 정착률이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정착률은 하락폭이 가장 컸음에도 불구하고 생보업계 1위를 기록했고, 증가폭이 가장 큰 생보사는 동양생명이다.

전통 영업채널인 설계사 채널 인력이 감소하면서 영업수익도 줄고 있는 가운데, 생보업계에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한 특수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 푸르덴셜생명, 13차월 정착률 1위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업계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은 작년 동기 40.4%보다 0.2%포인트 감소한 40.2%로 나타났다.

생보업계는 푸르덴셜생명의 정착률이 가장 높았다.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사 정착률은 50.7%로 작년 동기 61.1%에서 10.4%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설계사 정착률은 1991년 최초로 도입한 ‘라이프플래너’제도에 따른 성과다.

엄격한 설계사 채용과정에 따라 선발된 인재를 대상으로 2년여에 걸친 장기간 교육을 통해 금융 전반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라이프플래너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 외 작년 동기 대비 설계사 정착률이 상향된 생보사는 라이나생명 40.3%, 처브라이프생명 44.1%, 신한생명 37.1%, ABL생명 41.0%, KB생명 39.5%, 동부생명 38.1%, 농협생명 34.1%, 미래에셋생명 45.8%, 메트라이프생명 35.3%, AIA생명 23.7% 순으로 개선폭이 컸다.

반면 작년 상반기 대비 정착률 개선폭이 가장 큰 생보사는 동양생명이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은 4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 2015년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이뤄진 설계사 조직의 안정화로 인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대비 정착률이 하락한 생보사는 삼성생명 40.6%, KDB생명 33.1%, 흥국생명 28.5%, 현대라이프생명 29.6%, PCA생명 17.3%, ING생명 33.0%, DGB생명 33.8%, 교보생명 43.3%, 한화생명 50.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정착률은 자사 교육역량과 신계약 뿐 아니라 계약유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업계가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GA로 이탈하는 설계사들과 단기적으로 근무하는 설계사들도 있어 보험사들이 설계사 조직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보험업계, 설계사 정착률 ‘높혀라’
보험업계가 지속적으로 설계사 근무가 가능토록 하는 특수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회경험이 있지만 경력이 단절된 이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대상자로 한 특수조직인 ‘경단녀 조직’이 대표적이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이미 경단녀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화생명 또한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경단녀 조직은 약 2년여의 기본급을 보장해줌으로써 설계사가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고 안정적인 설계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기간 설계사 활동을 한 이후 그만두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정착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속 설계사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에 따라 설계사 정착률 또한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최근 보험사들이 안정적 수입을 제공하면서까지 설계사 수급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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